특별한 행사 안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발걸음이 분주하게 움직인 것. 이들은 저마다 A4 두장을 들고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삼성전자 본사 3층 교육장으로 향했다.
다름아닌 이날 행렬의 주인공은 예비신혼부부였다. 삼성그룹이 복지차원에서 그룹 인사팀 주관하에 삼성 전계열사 직원들 가운데 예비신혼부부를 대상으로 결혼식장 추첨행사를 진행한 것이다.
이날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행렬은 삼성 직원 가운데 결혼식을 앞둔 예비신혼부부들이 '결혼식장 추첨식'에 참석하기 위해 발걸음을 바쁘게 움직였던 모습이었다.
삼성그룹은 지난 1993년부터 그룹 전계열사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달에 한번 '결혼식장 추첨식'을 갖고 있다. 삼성의 예비신혼부부들이 행렬을 이뤄 추첨식장으로 향할 정도로 '결혼식장 추첨' 이벤트는 삼성 직원들 사이에서 높은 호응도를 보이고 있다.
실제 삼성의 예비신혼부부의 결혼식장 추첨 경쟁률은 꽤 높은 편이다. 성수기 시즌에는 평균 10대 1의 결쟁률을 기록할 정도이고 비수기에도 7대1의 높은 경쟁을 벌어야 한다는 게 삼성측의 설명이다.
이처럼 '결혼식장 추첨식'에 삼성 예비신혼부부들의 참여도와 호응도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추첨에서 당첨될 경우 결혼식장 제공 외에도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당첨자는 결혼식장으로 삼성전자 서초사옥 본사를 포함해 삼성화재와 삼성생명 건물 내 회의실이 제공된다. 이들은 모두 대중교통이 편리한 삼성 서초사옥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결혼식장을 비롯한 폐백실 사용료는 물론이고 방명록과 장갑, 양초, 폐백옷등 결혼식 비품들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결혼식장 운영을 호텔신라가 맡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다만 출장 부페를 하는 것은 아니고 드레스 대여와 미용실 이용, 신혼여행 상담 등에 대해 관련 업체와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삼성 직원 가운데 결혼을 앞둔 미래의 예비신혼부부들의 신청자가 끊이지 않고 늘어나는 추세라는 게 삼성측의 얘기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결혼식장 추첨식' 이벤트는 삼성그룹이 복리후생 차원에서 삼성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서초사옥이 결혼식장으로 좋은 이유는 교통편도 좋지만 무엇보다 삼성 직원들이 많이 올 수 있어 좋다"고 귀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