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은행담당 한 애널리스트는 “차기 KB금융 회장에 누가 오느냐에 따라 은행권 인수합병의 향방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와 코드가 맞는 사람이 차기 회장으로 온다면 우리금융과의 합병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실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우리금융 민영화 방식 가운데 다른 곳과 M&A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고 금융계 3대 연구기관은 복수의 메가뱅크 출현 방안을 제안해 놓은 상태다.
금융당국이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을 내놓기로 한 데드라인은 상반기. KB금융 회장 인선작업은 그 이전에 마무리 된다.
금융계 인사들은 KB금융 회장이 어떤 의지와 전략을 품느냐에 따라 정부의 금융산업 재편 정책의 향방과 폭 그리고 그 속도 등에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KB금융과 국민은행은 물론 경쟁은행들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KB금융이 어떤 M&A구상을 확정하고 뛰어들건 해당 인수전 주도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아직까지 어떤 인물도 유력 후보로 떠오르지 못하고 있어 관심도는 열기를 띠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한국은행 총재 인선을 앞두고 있어서 KB금융 회장 후보군이 적극적으로 거론되는 분위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어윤대 국가브랜드 위원장이 한국은행 총재에 선임되지 않으면 가장 강력한 회장 후보가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하영구 씨티은행장과 이화언 전 대구은행장이 거론되고 있지만 가능성은 낮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하영구 씨티은행장은 오는 27일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KB금융 회장 인선작업은 4월에나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설령 후보군에 올랐다고 해도 최종 후보에 오를지를 확신할 수 없어, 하 행장이 연임을 포기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이화언 전 대구은행장이 후보로 거론됐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미 관심도가 급상승 한 가운데 KB금융 회장 선임절차가 4월 중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관심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지난해 황영기 회장 논란 이래 계속되고 있는 경영공백 기간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공감대에 따라 선임절차를 최대한 앞당길 것이라는 예측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이미 지난해 회추위 구성에서 강정원 행장이 회장 최종 후보에 오르기까지 채 한 달이 못되는 시간에 주주총회라는 최종절차 직전까지 절차를 완료한 전력이 있다.
KB금융은 오는 26일 주주총회 이후 곧바로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의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이사회의장이 선임되면 연이어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구성하거나 늦어도 4월초에는 회추위를 구성해 선임 절차에 본격 돌입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