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와 헬스케어 등 개혁 대상 업종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며 그리스사태 해결 기대감과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이라는 초반의 호재가 상쇄됐다.
다우지수는 0.09% 내린 10396.76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도 0.11% 하락한 2280.68로 마감됐다.
반면 S&P지수는 0.04% 오른 1118.79로 장을 마쳤다.
미국 증시는 이날 그리스정부의 추가 재정적자 감축 결정으로 그리스 사태가 해결 실마리를 찾았다는 기대속에 상승 출발했다.
이어 미국의 2월 서비스업 활동이 폭설과 혹한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크게 활성화됐다는 소식에 상승폭을 확대해 나갔다.
이 같은 긍정적 분위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경제동향 보고서인 2월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가 2월 혹한에도 불구하고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평가를 내리면서 더욱 강화되는 모습였다.
그러나 증시 폐장이 가까워지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오바마 행정부가 의료개혁추진과 은행규제를 강화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시는 상승 모멘텀을 잃고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변동성 장세를 연출한 끝에 보합세로 마감됐다.
오바마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의료개혁은 너무나 중대한 이슈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며 민주당의 과반수 의석을 이용해 강행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세계 최대 제약회사 파이저는 새로 개발하는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마지막 임상실험단계에서 기준 목표치에 미달된 것으로 알려지며 주가가 1.6% 하락했다.
파이저와 공동으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메디베이션의 주가는 무려 67.5%가 폭락한 13.10달러의 종가를 기록했다. 대형 제약회사 머크(Merck & Co)도 0.5% 하락했다.
그러나 제약회사들과 달리 의료보험회사들의 주가는 상승 마감해 눈길을 끌었다. 헬스케어페이어지수는 거의 1% 가까이 올랐다.
은행주 등 금융주들도 은행의 자기매매 금지 등을 포함한 오바마정부의 은행규제안 최신 내용이 알려지며 압박을 받았다.
자기매매 비중이 높은 골드만삭스 주가는 0.6% 하락했으며 KBW 은행지수는 0.4% 내렸다.
스타이플 니콜러스의 매니징디렉터 데이브 루츠는 "오바마대통령은 자신의 어젠다를 관철시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하겠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그가 말하는 어젠다는 이론상으로 분명 주식시장의 많은 종목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증시에는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다양한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2월 서비스업지수가 53.0으로 2007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미국 오토데이터프로세싱(ADP)사도 2월 미국의 민간부문에서 2만 개의 일자리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의 6만(수정치)개 감소에 비해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이며 당초 시장의 전망치와 부합하는 결과다.
앞서 그리스 정부는 이날 총 48억 유로(65억 달러 상당) 규모의 추가 재정 긴축 정책을 결의, 금융시장의 우려가 상당 부분 가라앉았다.
그리스가 지난해 GDP의 12.7%였던 재정적자를 올해 8.7%로 축소하기 위해 취한 이 같은 결정은 유럽연합의 그리스지원 가능성을 한층 높인 것으로 평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