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박민선 기자] 1, 2, 3... 그리고 D?
광고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증권가에 새로운 이미지 광고가 등장했다.
경쾌한 음악과 어울어진 '똑딱'소리에 맞춰 화면 속 모양과 문자들은 빠르게 변화한다. 하지만 이 문양들은 이내 시청자들의 예상을 깨고 불규칙한 모습으로 이어지면서 그 사이의 규칙성을 찾으려 애썼던 시청자에게는 허탈감을 주기까지 한다.
그러나 그 의미를 알고 보면 '아하!'하고 웃음짓게 되는 광고.
바로 이번달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메리츠종금증권의 브랜드 광고이다.
오는 4월 합병을 앞둔 메리츠가 이번 광고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도전'이다.
종금과 증권의 합병을 통해 지금까지 시장에 있어왔던 것들과는 차별화된 획기적 상품으로 승부하겠다는 의지를 표현이자 각오인 것이다.
광고에서는 생선이 연거푸 나오다가 마지막에 고양이가 나오는가 하면 1, 2, 3 다음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4' 대신 알파벳에서 네번째 철자인 'D'를 출현시키기도 한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새로운 광고를 통해 많은 이목을 집중시켜 메리츠종금증권이라는 사명을 알리는 것이 가장 주된 목적이고 이와 더불어 투자자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그 이상의 것을 만들어보이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광고"라고 설명했다.
즉, 기존에 존재해왔던 규칙과 틀을 깨고 새로운 사고로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메리츠의 이러한 획기적 광고는 시리즈로 이어지고 있다.
이미 지난달부터 선보인 지면 광고에서는 국회를 배경으로 "Why not change?"라는 문구가 찍혀 파격적인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판문점에서 대치중인 남북 군인들의 모습과 흡연자의 이미지를 바탕으로도 "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연예인을 앞세운 타 증권사들의 광고와는 다른 무언가를 심어주겠다는 의지에 중점을 두어 다소 무거운 이미지와의 접목도 피하지 않은 것이다. 또 합병이 이뤄지는 4월부터는 또다른 광고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종금과의 합병을 위해 메리츠 내부는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다. 종금 라이센스를 갖춘 증권사로서의 강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종금형예금자보호상품 등 새로운 상품 개발에 가장 많은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중소형사 이미지를 벗고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에 대한 신뢰 형성과 관심 유도가 가장 주된 숙제일 터.
한 애널리스트는 "메리츠증권 주가에서도 나타나듯 시장에서는 이번 합병을 통해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결과물로 드러내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항상 '변화'를 외치지만 늘 고인물과 같이 변화를 거부하는 것이 바로 증권업계라고 자조섞인 목소리를 내곤 한다. 누구나 변화를 외쳐왔지만 정작 그것을 이뤄낸 주체는 없었다는 것이다.
이제는 마치 "늑대가 나타났다"던 양치기 소년의 말처럼 돼 버린 증권업계의 '변화' 주문. 과연 메리츠가 광고처럼 지금까지의 틀과 규칙을 깨고 새로운 변화를 이끄는 주역으로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