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1월 경기선행지수가 하락 반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논쟁을 촉발할 가능성이 커 채권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모습이다.
물론 선행지수의 반락 가능성은 지난 연말부터 점쳐진 데다 12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이후 기정사실화된 경향이 있어 그 영향력은 반감될 가능성도 크다.
따라서 실제 지표가 발표된 이후의 반응에 대해 시장참가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 경기선행지수, 증가세 꺽이나?
지난해 시장참가자들은 늦어도 4/4분기에는 경기선행지수가 고점을 맞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의외의 견조한 흐름으로 상승세를 지속, 그 시기가 좀더 미뤄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지난 12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비 0.2%p 상승에 그쳐 하락 전환이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물론, 뉴스핌이 국내 금융권 소속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월 광공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38.1%나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2월 전년동월비 30% 이상 급증하며 10년래 최대 폭 상승한 이후 그 증가폭이 더 확대되는 등 경기회복이 여전함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시장참가자들은 이보다는 경기둔화의 신호로 해석되는 경기선행지수의 반락 여부에 더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광공업생산의 놀라운 증가세는 선행지수의 반락에 묻힐 가능성이 크다.
실제 시장참가자들은 경기 선행지수의 반락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NH투자증권의 김종수 이코노미스트는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금 융기관의 유동성 둔화, 장단기금리차 축소 등으로 전월과 같이 경기선행지수의 전월비가 크게 둔화되거나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2008년 12월을 저점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오고 있는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1월에는 하락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물경제지표 역시 경기부양효과 약화, 민간부문의 자생력 회복 미흡 등으로 상승 흐름이 점차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이어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보다 선행성이 빠른 6개월비는 4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며 "OECD에서 발표하는 우리나라 경기선행지수(6개월비)도 이미 5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영증권의 김재홍 이코노미스트도 "선행지수 구성에 가장 큰 비 중을 차지하는 장단기금리차를 비롯해 10개의 선행지수 구성항목의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며 "선행지수의 반락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장단기 금리차는 단기 및 장기금리의 레벨부담, 금리인상기대, 꾸준한 장기채 수요 등으로 추가적인 축소가 예상된다"며 "출구전략과 해외유동성 공급 둔화로 M2 증가세도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또 "순상품교역조건이 점진적으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소비자기대지수도 휴지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1~2월 중 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SK증권의 송재혁 이코노미스트 역시 "국내 경기의 속도조절이 시작되면서, 일년동안 상승세를 이어온 선행지수가 향후 1~2개월 이내로 하락 전환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 선행지주 반락 가능성, 예견된 지 오래지만…금융시장 반응은?
하지만 경기지수의 실제 꺾일 경우 시장의 반응이 어떨지는 가늠하기 쉽지 않은 모습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된 만큼 이미 반영됐다는 시각이 나오는 반면, 실제 수치가 공개됐을 때 다시 한번 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만 경기선행지수의 하락 반전은 경기모멘텀 둔화의 무엇보다 확실한 증거로 활용될 가능성이 커 채권의 강세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이는 최근 강세 지속에 따른 가격부담이나 곧 다가올 3월 금통위에 대한 부담에도 조정시 채권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는 이유기도 하다.
여기에 조금이라도 싼 가격으로 채권을 매수하기 위해 조정의 시기만 기다리던 일부 참가자들이 결국 참지못하고 매수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결국 경기선행지수의 하락 전환은 어느 정도 반영된 재료인 만큼 박스권의 하향 이탈을 주도할 만큼의 힘을 지니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이에 따라 산업활동동향 지수가 발표된 이후 금리가 하락한다면 이내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이미 기대했던 부분이라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선행지수가 꺾인다는 상징성을 감안하면 자금이 많은 상황에서 금리오르길 기대하던 기관들의 마음이 급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경기가 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로 금리가 오를길 기대했던 기관들이 오히려 더 낮은 금리로 채권을 담아야 하는 상황까지 돼 버렸다는 설명이다.
다만 그는 "국채선물의 만기도래 및 국고채 5년 지표교체 등으로 국채선물의 저평가 매수가 가격을 받쳤던 측면이 있다는 것과 외국인들의 누적 매수가 크다는 점은 조정의 가능성도 엿보게 한다" 고 덧붙였다.
결국, 시장의 관심은 선행지수의 하락폭과 기간이 얼마나 될 것인지에 쏠릴 것이라는 판단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산업생산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크다" 며 "시장참가자들은 이를 통해 경기둔화의 신호를 찾으려 할 것" 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는 "이런 재료들이 선반영됐을 가능성 및 주식시장의 양호한 흐름은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기술적으로 이격이 많이 벌어지는 등 과열신호가 나오고 있어 발표 이후 차익실현이 출현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조언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매니저 역시 "결국 캐리만 나올 것"이라며 "경기선행지수의 하락전환이 우호적일 것인 분명하지만 4%를 깨고 내려갈 만큼의 위력이 있을 것으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지난해 12월이 경기선행지수의 고점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라면서도 "문제는 최근 강세에 이런 펀더멘털의 변화가 선반영된 것일 수도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추가로 강세가 연장될 가능성은 있지만 일단 4%에 대한 가격 부담도 감안해야 한다"며 "마냥 강해질 것으로만 보기도 어렵다"고 경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