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 금리가 사흘만에 소폭 상승하고 있다.
금리 레벨이 하향하면서 이에 대한 부담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반면 저가매수도 여전하다.
미국발 출구전략이나 국내 경기회복세 둔화 등 국내외 변수는 있으나 특별한 모멘텀이 없어 박스권 매매 속에서 포지션간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국채선물 월물 교체 시점에 들어선 데다 3월 국고채 발행 등 수급여건 개선 여부, 그리고 산업활동동향 등 월말 경제지표 발표 등에 대해 주목해야할 시점이다.
25일 서울채권시장에서 오전장 초반 국고채 3년물 9-4호는 4.15%로 전날보다 1bp 오른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고채 5년물 9-3호 역시 4.70%로 전일보다 1bp 올라 호가중이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110.39으로 전날보다 3틱 내린 수준에서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외국인과 증권은 284계약과 241계약을 순매수하고 있고 은행은 1167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장초반 시장은 매도와 매수가 팽팽히 맞서며 보합권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전날 미국의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상당기간 저금리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은 미국의 국채수익률을 아래로 이끌며 국내 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전일 국회에서 한은 총재 인사청문회 도입이 실패로 돌아갔다는 소식은 채권시장에 호재가 되는 분위기다. 통화정책의 결정권이 정부쪽으로 넘어갔다는 인식이 더 강해졌기 때문이다.
또 오늘 발표 예정인 3월 국고채 발행에 대한 기대도 묻어난다. 1월 2월 발행물량이 많았기 때문이 3월 발행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바이백 및 국고채 교환으로 실질발행은 더 감소할 것이라는 판단이 시장 전반에 깔려있다.
이에, 시장에는 저가매수가 유입되고 있다.
하지만 금리 레벨에 대한 부담은 곳곳에서 관측되고 있다. 또 월말 산업활동동향에 대한 경계감도 여전하다.
따라서 시장참가자들은 방향을 정하지 못한 채 관망세를 띄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특별한 움직임은 없다"며 "종목교체 정도의 캐리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추가 모멘텀없이 4.10% 밑으로 가기가 어렵다는 인식을 감안하면 레벨부담이 느껴진다"며 "이와관련한 매물이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저가매수도 여전하다"며 "일단 월말지표 이후까진 이런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버냉키 발언이 채권에 좋은건지, 주식에 좋은건지 의견이 분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광공업생산도도 다음주 발표될 예정이라 전날 생긴 갭을 어떻게 메꿀지가 관심"이라며 "특별히 밀릴 이유는 없지만 일부 기관의 설정 세지가 충돌하면서 매매가 일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선물의 이승훈 애널리스트는 "버냉키의 저금리기조 지속 시사와 3월 국고채 축소발행 기대로 소폭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월물교체를 앞두고서 시세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미결제약정 청산으로 인해 변동성 확대가 유발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리스크관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