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올해 액티브 셔터 글라스(Active Shutter Glass) 방식으로 우선 55인치와 46인치 제품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판매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46인치는 300만원 후반에서 400만원 초반대, 55인치는 600만원 안팎으로 책정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3D TV 시청을 위해 꼭 필요한 안경 가격도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오는 25일에 3D LED TV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며 '삼성=LED'라는 공식을 다시 각인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8월에 47인치 3D LCD TV(모델명:47LH503D) 편광안경방식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 LG전자도 다음달 말부터 3D LED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올해 42, 47, 55, 60, 72인치 등 다양한 3D TV 라인업을 구축하고 150인치 3D 프로젝터도 국내 최초로 선보일 계획이다. 또 글로벌 전략제품인 올해 보더리스 TV에도 3D 기능을 적용해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올해 '세계 1위 3D TV 브랜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3D TV 시장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도시바, 파나소닉, 소니 등의 가전업체도 2/4분기부터 3D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도시바와 파나소닉은 4월, 소니는 여름쯤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파나소닉의 경우 국내 시장에는 3D TV를 출시할 계획이 없다.
◆ 3D TV '승자' 누가될까.
현재 3D 기술력과 3D 관련 사업면에서 소니, 파나소닉 등 일본업체들이 우월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의 제품경쟁력 및 마케팅 경쟁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3D TV 시장 경쟁의 승자를 점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 이번 'CES 2010'에서 공개된 이들의 '3D TV' 올해 전략은 다채롭다.
우선 삼성전자는 기존의 LED 시장에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극대화하며 3D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3D TV=LED'를 전면으로 내세웠다. 이와 함께 3D TV에 LCD·LED 및 PDP 패널을 모두 활용해 제품 대응력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3D TV에 '인피니아 시리즈'의 디자인 경쟁력을 결합, 경쟁 업체들과의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3D TV의 품질을 위해서 응답 속도가 중요하다는 점에 착안, 480Hz를 선보였다. 아울러 LG전자도 LCD·LED·PDP 모두를 활용한 3D TV를 출시하며 제품 대응력을 최고조로 올린다는 방침이다.
반면 소니는 엣지 타입 LED TV로 3D TV를 제공하며 LED 보다는 우수한 3D 영상 구현 기술을 앞세웠다.
파나소닉은 3D TV에 대해서 PDP가 최적임을 강조하며 3D PDP TV를 전면에 내세웠다. 또 최신 기술력을 갖춘 3D 방송 장비등도 함께 선보이며 3D 기술력을 과시했다.
요컨대 국내업체는 제품 대응력으로, 일본업체는 3D 기술력으로 '3D 원년'을 시작했다.
◆ 3D TV 시장...'폭발적 성장 가능'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세계 3D TV 시장 규모는 ▲ 올해 11억3600만 달러 ▲ 2011년 28억1600만 달러 ▲ 2012년 46억4400만 달러로 급속히 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심지어 오는 2015년에는 158억29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인사이트 미디어(Insight Media)에 따르면, 3D TV 판매 대수는 ▲ 올해 680만대(전체 TV 시장의 3.1%) ▲ 2011년 1750만대(전체 TV 시장의 7.7%) ▲ 2012년 3120만대(전체 TV 시장의 13.6%)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가 국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3D TV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소비자의 58%가 3D TV 구매를 원하며, 3D 콘텐츠를 시청한 소비자의 경우 75%가 재시청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D TV 시장 성장 가능성을 짐작하게 해주는 수치다.
삼성전자는 올해 3D TV 판매 목표를 200만대로 제시했다. LG전자도 올해 40만대 오는 2011년 340만대 목표를 세웠다.
국내에 출시계획이 없는 파나소닉도 글로벌 시장에서 올해 100만대 판매 목표를 제시했으며 아직 구체적인 목표치를 밝히지 않고 있는 소니도 오는 2012년까지 공급 TV의 절반을 3D TV로 채울 계획이다.
삼성경제연구소 박성배 수석연구원은 "삼성전자는 LCD·PDP·LED 전 부문에서 기존 자사의 역량에 3D 기술을 입혀 대응해 나갈 방침으로 하드웨어 부문에서 앞선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며 "최근 7mm 3D TV를 출시하며 3D TV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소니와 파나소닉은 오래전부터 3D 시장을 준비해 온 상황"이라며 "소니는 블루레이, 소프트웨어, 영화콘텐츠와 맞물려 TV-디스크-콘텐츠-게임 이 모든 환경을 3D 환경으로 만들며 전반적인 3D 환경을 구축에 나섰고 파나소닉도 영화 '아바타' 등 콘텐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박 수석연구원은 "올해의 메인은 여전히 LED TV가 될 것으로 보이나 오는 2011년이나 2012년에는 3D TV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3D TV 붐이 조성되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면 3D TV 시장의 폭발적 성장은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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