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소비자 심리지수는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을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진단이 가능하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금융시장이 안정감을 찾고 수출을 비롯해 산업생산 등이 호조를 보이고 일부 소비와 설비투자도 개선되는 등 실물경제가 호전되고, 정부 역시 5% 성장 전망을 예상하면서 금융 및 재정 확대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렇지만 세부적으로는 경기회복 속도가 다소 줄어들고 유럽 등의 재정위기 등 해외불안요인이 작용한 탓인지 현재에 대한 경기판단이 기준치인 100 미만으로 떨어졌고, 특히 취업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는 111로 전월의 113보다 2p 하락했다. 지난 11월부터 3개월 연속 113을 기록한 이후 석달만이다.
하지만 여전히 100을 상회하며 소비자들의 경기상황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보여줬다.
소비자 심리지수가 100을 상회한 것은 지난해 5월 105로 기준선인 100을 넘어선 이후 10개월째로 이 수치가 100보다 크면 평균적인 경기상황보다 나음을, 100보다 작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한은 통계조사팀의 정귀연 과장은 "일부 유럽국가의 재정위기 우려, 주가지수 변동폭 확대, 실업률 증가 등 대내외적인 불안요인이 소비자들의 기대심리에 상호작용을 하면서 2월 소비자 심리가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소비자심리지수는 10개월째 기준선인 100을 상회하고 있고 2p 하락하긴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수출이나 내수의 개선 등 실물경제의 회복이 반영된 결과"라고 강조했다.
개별수치들은 지난달보다 조금씩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계의 소비심리를 보여주는 현재 생활형편CSI 95로 전월과 동일했으나 생활형편전망CSI는 107에서 104로 3p 하락했다.
또 가계수입전망CSI는 103에서 102로, 소비지출전망CSI는 112에서 111로 모두 전월대비 1p 하락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도 후퇴한 모습이다.
현재 경기판단CSI는 105에서 99로, 향후 경기전망CSI는 119에서 110으로 전월대비 각각 6p, 9p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CSI 역시 98에서 95로 전월대비 3p 하락했다.
이밖에 물가에 대한 인식은 전월과 비슷했으나 금리수준은 다소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이번달 물가수준전망CSI는 139로 전월과 동일했고, 금리수준전망CSI는 129에서 126로 3p 하락했다.
소비자들은 아울러 가계저축 및 부채는 모두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가계저축전망CSI와 가계부채전망CSI는 각각 99와 101로 모두 전월대비 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식이나 주택·상가, 토지·임야 등의 가치는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식가치전망CSI는 106에서 95로 전월대비 11p나 하락했으며 주택·상가가치전망CSI는 106, 토지·임야가치전망CSI는 105로 전월보다 각각 1p와 2p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소비자들은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 전망은 3.2%로 전월의 3.1% 보다 0.1%p 높게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8일 까지 전국 56개 도시 22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가구는 총 2166가구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