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107억원 순매수 우위로 장을 마감했지만 삼성전자, LG그룹주를 700억원 이상 팔아치운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
특히, LG그룹주는 잇단 악재 속 외국인 순매세가 집중된 탓에 코스피 대비 낙폭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증권가 역시 LG그룹주가 드럼세탁기 리콜 소식에 디스플레이 업황 불안 악재가 겹친 영향에 약세를 면치 못했지만 외국인 순매도 영향이 더욱 크다고 평가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이날 외국인은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 주식 185만2330주를 팔아 치웠다. 금액 기준으로는 463억5700만원에 달한다.
실제로 LG그룹주는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로 매매하는 외국계회원사 순매도 상위권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날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 함께 이름을 올린 삼성전자(266억8700만원)를 포함할 경우 외국인들은 이날 730억4400만원을 팔아치운 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올해 하반기 공급과잉에 따른 패널가격 하락 우려감에 약세를 보였다.
중국 춘절 이후의 수요공백과 완성품 업체들의 가격경쟁으로 패널가격 하락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 탓에 4.3% 하락 마감했다.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LCD 공급 증가율은 20.8%인 반면, LCD 수요 증가율은 17.4%에 불과해 공급이 수요를 앞서는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불확실한 하반기 경기와 대조적으로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을 앞두고 일본 등 경쟁업체가 디스플레이 가동률을 높일 것으로 예상돼, 공급과잉 문제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에 "향후 패널가격은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며 "공급이 넘치게 되면 결국, 제품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밖
에 없다"고 전했다.
LG전자는 최근 도요타 사태를 계기로 리콜 문제가 민감한 가운데 인명사고를 유발한 드럼세탁기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결정했다.
지난 2003년 8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생산된 10kg 및 12kg 급 드럼세탁기중 내부에서 문을 열 수 없는 제품에 대한 자발적 리콜 서비스에 나섰기 때문.
증권가는 LG전자의 드럼세탁기 리콜 결정이 도요타와 달리 문제 대응 방식에 있어서 신속한 모습을 보였다며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도요타가 제품 초기 결함에 미온적 대응으로 화를 키운 것과 달리 이번 리콜 조치는 사고 발생 이후 1주일이 지나지 않아 결정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LG전자는 나아가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캠페인 강화 및 안전캡 배포 등의 재발방지 대책을 시행키로 결정했다.
삼성전자도 이날 외국인 IT주 차익 매물 여파로 그간 상승 흐름을 반납하고 소폭(0.78%) 내린 76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