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재할인율 인상이 곧 금리인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시장전문가들의 의견이지만 지난 주말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매우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단기 급락에 대한 피로감에 휴식이 필요했던 찰나였기에 미국의 재할인율의 인상이 조정의 빌미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물론 시장에서는 여전히 기준금리인상의 시점까지는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는 판단이 우세하다. 결국 조정이후 저가매수가 다시 유입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월말 경제지표에서 선행지수가 꺽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주후반 채권시장의 회복을 이끌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금리는 큰 폭의 하락도, 상승도 기대하기 어려운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이 기사는 21일 오후 3시 45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이번주 국고채 3년물 4.11~4.29%, 5년물 4.66~4.84% 전망
최고의 종합경제신문을 지향하는 뉴스핌(www.newspim.com)이 국내 및 외국계 금융회사 소속 채권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4.09~4.29%,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4.69~4.86%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고채 3년만기의 경우 이번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4.00%, 최고치가 4.15%로 조사됐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4.20%, 최고치가 4.35%로 나타났다.
국고채 5년 만기물의 이번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4.65%, 최고가 4.75%였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가 4.80%, 최고치는 4.95%로 전망됐다.
컨센서스 전망치의 상단에서 하단을 뺀 상하수익률 갭은 3년물은 0.20%포인트, 5년물 0.17%포인트였다.
전체 예측치로 보면, 3년물은 최고에서 최저간 차이가 0.35%포인트를 기록했으며, 5년물은 0.30%포인트로 3년물보다는 다소 좁았다.
또 중간값으로 보면 3년물과 5년물이 4.19%와 4.78%로 지난주말 종가보다 각각 1bp씩 오를 것이란 관측이다.
◆ 美 재할인율 인상 여진 있겠지만…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주 채권시장에 대해 지난 주말의 조정세가 주초반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출구전략에 대한 두려움이 큰 시장인 만큼 이의 여진이 남아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실제 지난 주말 전해진 급작스런 미국의 재할인율 인상소식은 강세전망 일변도의 채권시장에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왔다. 연방은행 총재들이 나서서 "재할인율 인상과 금리인상은 별개다", "연말까지 금리인상은 없다" 등의 발언을 내놨지만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우긴 어려웠다.
이미 시장 참가자들 스스로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인지한지 오래기 때문이다.
시장참가자들은 이와 맞물려 지난 목요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임시국회 업무보고에서 "금리인상이 그리 멀진 않았다"고 발언했음을 떠올렸다. 미국도 출구전략의 액션이 나온 마당에 과연 우리나라도 이로부터 안심할 상황인가에 대한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는 매도로 분출됐다.
물론 금리인상 시점이 하반기로 넘어갔다는 대세에 변화가 생긴 것은 아니다. 단지 실물경제가 완벽히 회복됐다는 인식이 없는 상황에서 출구로 한발짝이라도 다가서려는 움직임에 대한 알레르기식 반응이었다는 분석이다.
시장 전문가들 역시 이번 기회를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는 것이 타당하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지난 금요일에 국채선물이 25틱 가량 밀리자 저가매수가 견조히 들어오면서 장중 시세를 10틱 가까이 끌어올리기도 했다.
더욱이 1월 경기전행지수가 꺾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점은 채권시장에 유리하다. 이에,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매물이 출현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란 기대가 엿보인다.
기업은행의 나우식 차장은 "지난 주말 단기물이 조정을 받은 상태에서 이번주 단기물 중심의 강세장을 전망하긴 어렵다"면서 "기간조정 수준의 박스권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전반적인 방향보다는 커브프레이딩에 관심이 생길 것"이라며 "그동안 부진했던 5-10년물에 관심이 생길 것이고 2년물 이하의 단기물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도이치뱅크의 최경진 상무는 "일단 위·아래가 막혔다고 본다"면서도 "금리인상이 하반기로 넘어갔다는 인식이 여전하다보니 출구전략 두려움에 따른 매도가 사라지면 캐리매수가 들어올 것"으로 내다봤다.
보수적인 대응을 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IBK투자증권의 최용석 과장은 "힘의 균형이 조금씩 무너지고 있는 듯하다"며 "해외악재도 만만치 않아 일단 보수적으로 운용하면서 저가매수를 적극적으로 노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의 유재호 애널리스트는 "결국 한국도 긴축에 나서야 할 상황"이라며 "글로벌리 채권시장의 동조화가 아직 유효하다면 결국 국내금리도 상승압력을 받을수 있다는 점을 염두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