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영국이 심각한 재정악화 상황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경제회복과 총선을 앞둔 정치적 요인 등으로 섣불리 사태 해결에 나설 수 없기 때문이라며 이 같이 설명했다.
NYT는 적극적인 적자축소 노력이 수반되지 않을 경우 영국이 그리스를 넘어 최악의 적자국 불명예를 얻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영국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공공 부문 순 부채가 43억 3900만 파운드를 기록해 예상 밖 적자를 기록하면서 재정악화의 심각성이 다시 드러났다.
정부 세수가 감소한 반면 지출은 증가하면서 공공재정이 악화됐는데 특히 이자 지출이 컸다.
시장예측기관인 에른스트 앤 영 아이템 클럽의 앤드류 굿윈은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반영한다 할지라도 지난달 적자규모는 충격적"이라며 "통상 1월은 법인세 등 각종 세수가 걷히는 시점이라 흑자를 내는 경우라 많은데 이번 결과는 다소 과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이라 시급한 재정 개선 조치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사태가 통제 불가능한 지경까지 이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13년래 최대 수준으로 악화되는 등 고용악화가 여전하고 경제회복에 대한 우려가 높아 정부지출을 줄이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고든 브라운 총리는 재정적자 축소가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더욱이 6월 총선을 앞둔 상황이라 민심을 잡는 것이 먼저인 노동당이 기꺼이 적자축소 대책을 마련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 6월 총선을 앞두고 야당인 보수당에 밀리고 있는 터라 섣불리 지출 축소를 주장할 입장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는 최근 더욱 적극적으로 적자축소에 나서라는 각계의 요구를 일축하며 재정 적자 규모를 향후 4년 이내에 절반 수준으로 축소하겠다는 기존의 목표를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정부가 국가부도를 막기 위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주 전 영란은행 정책위원을 지낸 하워드 데이비스 등 일부 경제학자들은 재무부에 보낸 공개서신을 통해 정부에 좀 더 적극적으로 재정문제 해결에 나서도록 요구했다.
상공회의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빗 케른은 좀더 확실하고 구체적인 적자축소 대책을 강구하라고 경고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를 계기로 재정적자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그리스에서 영국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