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마켓

속보

더보기

[미래에셋 착오매매後②]시스템부재인가,인재(人災)인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김연순 기자] 무려 120여억원에 달하는 미래에셋증권의 '주문 실수'를 바라보는 동종업계 딜러들 마음은 찹잡하다.

대규모 주문실수에 대해 같은 딜러로서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이들은 이번 착오매매는 '인재(人災)'라기보다는 '시스템 부재(不在)'의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더 낸다. 단순히 인재로만 몰고가기에는 글로벌 증권사를 지향하는 미래에셋금융그룹의 현 위치상 피해정도가 너무 크다는 시각에서다.

수백억원대의 소위 '미스 오더(miss order)'가 나갈 수 있는 구조자체가 이해가 안되며 당연히 이 정도 규모의 거래는 애초 증권사 내부 시스템을 통해 걸러졌어야 했다는 것이다.

◆ "남일 아니다" vs. "이해 안간다"

미래에셋증권처럼 100억원대 규모의 주문실수 거래는 아니지만 B사의 경우에도 수억원단위의 착오매매가 몇 차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매수매도를 거꾸로 내거나, 월 물·계좌를 바꾸는 등의 주문실수는 현선물 거래에서 간혹 있어 왔다.
그래서 딜러들은 미래에셋증권의 사고를 남일이 아니라며 실수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시하기도 한다.

C사의 한 딜러는 "우리의 경우도 크지는 않지만 착오거래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며 "같은 딜러 입장에서는 심적으로 미래측의 착오거래가 십분 이해가 간다"고 동정론을 폈다.

D사 딜러도 "공정할 룰을 떠나 실수가 명백할 때는 유효성을 인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실수가 좀처럼 보기 힘들 정도의 대규모 금액이라는 점에서 많은 딜러들은 '시스템차원'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거래라는 입장아래 미래에셋증권의 내부 경고시스템상 허점 가능성을 강하게 지적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08년6월부터 자사 고객인 투자자의 착오매매를 방지하고자 주문착오방지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주식, 선물, 옵셥, ELW등 제반 상품매매시 일정 금액 및 수량기준으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그 기준을 초과하면 매매가 보류된다.

그런데 자체 상품(선물)운영에는 이런 가이드라인이 불분명하다는 게 시스템 부재의 한 방증으로 주위에서는 지적한다.

E사 딜러는 "(우리는)회사 자체적으로 내부시스템을 통해 특정 시장가 이상으로 가면 주문자체가 안된다"고 전했다.

외국계 은행 한 딜러도 "보통 스프레드 거래의 경우 가격차이가 어느 수준 이상으로 가면 주문을 낼 수 없게 제한한다"며 "현격하게 이격된 가격에 대해서는 회사 시스템 차원에서 상당부분 걸러졌어야 했는데 이 부분이 이해가 안간다"고 지적했다.


◆ 딜러들, "거래취소보단 안전시스템 강화 선결돼야"

이에 이번 사건을 계기로 특수한 경우 거래취소 규정에 대한 도입 필요성도 시장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선물거래가 이루어지는 한국거래소의 경우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제도보완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거래취소 규정을 도입할 경우 시장 메커니즘 자체에 중대한 혼란을 줄 수 있다"면서도 "제도적 보완장치가 필요한 지, 시스템적으로 보완이 가능한지 등 외국의 사례를 살펴보고 규정, 업무환경, 시스템 차원에서 다각적으로 검토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딜러들은 '거래취소' 제도 도입에 대해서는 일단 조심스러워하면서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거래취소' 제도 도입보다는 '안전시스템' 강화가 선결과제라는 것이다. 또한 딜러들은 거래취소가 시장의 가격결정 기능을 위배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파생상품 거래로 유명한 E은행 딜러는 "거래취소를 규정하려면 기준이 있어야 하는데 기준을 어느 선으로 잡을지에 대해 논란이 커질 수 있다"며 "터무니없는 금액에 대해서는 거래소에서 시스템상으로 주문 자체가 나가지 않도록 하는 등 필요시 시스템 보완부터 하고 (주문취소는)계속 논의를 진행해 나가야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금융기관의 딜링 시스템 강화가 우선이다.

이 딜러는 이어 "거래소 차원이 됐건 브로커 시스템 차원이 됐건 현격히 이격된 가격에 대해서는 걸러지는 것이 필요하다"며 "직전 체결가격에서 주문가격이 10% 이격된 가격에 대해서는 시스템 차원에서는 경고메시지를 주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다른 외국계은행 딜러는 "딜러탓만 하는 형태는 해당사의 경영체제를 탓한다는 말과 다름 아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명함을 내미는 증권사라면 내부 딜링시스템의 글로벌화가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결국 '착오매매'를 기술적으로, 시스템적으로 제어,통제할수 있는 거래안전망 구축이 절실하다는 게 이번 미래에셋증권 사고가 주는 한 교훈이라는 게 프로 딜러들의 일치된 충고이다.

'인재'탓만 하기에는 미래에셋증권이 거대하고 시장 영향력이 크지 않은가.

선물영업에 나선 여타 증권사들은 지금 미래에셋증권을 의미있게 벤치마킹하고 있다.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사진
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