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만 무려 1조5000억원을 상회하는 대규모 프로그램 순매도 홍수에서 증시가 헤어나오지 못한 채 좀처럼 반등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
특히, 이 같은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의 이면에는 특정 외국계 증권사의 이름이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는 점도 최근 프로그램 매매와 관련한 특징적인 모습이다.
이 외국계 증권사는 다름아닌 모건스탠리증권. 지난 주말 거래일 역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시가총액 상위종목 매도 창구에 어김없이 이름을 올렸다.
모건스탠리의 이러한 매매는 그리 낯선 모습이 아니다. 지난 해 12월 동시만기 이후부터 비교적 활발하게 활동했기 때문이다.
최근 베이시스의 괴리율이 급락하면서 두드러지기 시작했고 프로그램 매물에 좀처럼 반등을 못한 채 특정 창구로 매도세가 집중된 영향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그렇다면 주식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은 모건스탠리발 프로그램 매도세가 앞으로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로 모아지게 된다.
우리투자증권은 모건스탠리의 향후 움직임을 예측하기 위해 지난달 옵션만기일 이후 차익잔고의 추이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는 현재 모건스탠리 증권을 통해 대략 1조원 가량의 자금이 프로그램 차익 거래로 움직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베이시스 괴리율이 -0.6%를 하회하자, 매수차익거래 이후 청산이라는 기존의 방법 대신 신규매도차익거래에도 나섰다"고 추정했다.
그는 "무려 8000억원에 달했던 매수차익 잔고는 현재 대부분 청산된 반면 지난주 2000억원 규모의 신규 매도차익 거래가 진행됐다"고 파악했다.
이어 그는 "현재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베이시스가 추가로 악화된다면 모건스탠리를 중심으로 5000억원 이상의 차익 매도가 가능하다"고 계산했다.
이처럼 프로그램 매도의 원인을 베이시스의 약화에서 찾는다면 지수 반등의 전제 조건은 역시 베이시스의 개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베이시스의 움직임이 외국인의 선물 매도와 맞물려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베이시스가 추가로 약화된다면 규모가 변수지만 프로그램매도 역시 멈추지 않을 것이기 때문.
따라서 프로그램 매매는 조건반사적 성격이 강하고 시장 베이시스 개선이 나타나야만 수급적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모건스탠리발 프로그램 매도세 역시 따지고 보면 특정 외국계증권사 창구로 집중된 외인 매도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셈이다.
지난 주말 대규모 차익거래는 장중 코스피지수 급락으로 이어졌지만 현물 시장에서도 뚜렷한 매수 주체는 없었다.
결국 잇단 대외발 악재로 취약해진 시장 체력으로 인해 프로그램 매물에 국내증시가 휘둘렸다고 밖에 설명이 되지 않는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결국 시간이 갈수록 확인되기 어려운 증시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 속 투자심리의 쏠림에 따라 시장 역시 출렁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로그램 매매가 크게 유출입을 반복하고 특정 창구로의 매도세 집중 현상이 나타나더라도 투자 여건 변화에 따른 조건 반사적 대응에 따른 결과라는 것.
따라서 시장 베이시스의 개선이 나타나는 시점이 수급 측면에서 유리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일단 연휴에 따른 불확실성도 제거된 만큼, 금주는 베이시스 개선을 기대하는 게 우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