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증시 적극적 대응보다 보수적 기조 유지
[뉴스핌=변명섭 기자] 지난주 연휴를 앞두고 중국이 지급준비율 인상에 나서면서 국내 증시도 크든 작든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됐다.
중국 입장에서는 1월 신규대출이 예상보다 큰 1.39조 위앤에 달해 향후 유동성 통제 의지를 다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아직은 금리 인상에는 시간적 여유가 있고 지급준비율 인상이 어느정도 예상이 됐다는 점에서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16일 하나대투증권 서동필 연구원은 중국 지준율 인상이 실물경제에 끼치는 영향을 논하기는 쉽지 않지만 미국의 경제상황이 더 큰 관심거리라고 평가했다.
서 연구원은 "미국도 가장 기본적인 지표인 경기선행지수가 얼마나 더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산업생산성은 증가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경기선행지수의 개선 수준이 시장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면 시장의 반응은 냉담할 개연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미국도 유동성 과잉에 대처하고 있는 시점에서 경제지표가 제자리를 찾을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관점이다.
그는 이어 "우리 증시는 1600선을, 미국 다우는 1만선을 중심으로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에 방향성을 쉽게 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닐 것"이라며 "그리스 문제는 해결국면에 들어섰다고 봐도 틀리지 않고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다시 진격을 택하기보다는 일진일퇴의 공방을 준비하기 위해 실탄을 아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기술적 상승 여력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짧은 순환매 성격의 장세가 이어진다는 전제로 시장 대응에 나서는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다.
미래에셋증권 박희찬 애널리스트는 중국 지준율 인상 여파를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지준율 인상은 부동산 투기 과열 억제 목적으로 내수 긴축을 바라는 정책이 아니며 이는 수출 회복에 비례하는 모습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고 글로벌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박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내수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무역수지 흑자폭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고 이는 위앤화 절상 압력을 낮추는 근거가 되고 있다"며 "무역흑자 축소는 결국 위앤화 절상 가능성을 조금씩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 김동하 애널리스트는 지준율 인상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면서도 국내증시 투자 위축은 감안해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중국 지급준비율 인상에 대한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으로 보이고 이는중국 정부가 춘절 자금으로 방출한 7000억 위안에 비해 0.5%P의 지급준비율 인상은 약 3000억 위안의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효과만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의견을 냈다.
다만 문제는 한달 만에 지급준비율을 급하게 인상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지급준비율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것.
그는 이에 따라 금번 지급준비율 인상의 직접적 영향과 관계없이 제1수출국인 중국 긴축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경기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는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는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 윤항진 애널리스트는 "지준율 인상이 춘절 직전일 장마감 이후 발표됨에 따라 이에 대한 반영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3월 첫째주에 열릴 전인대 및 정협에 대한 기대가 커지기 이전까지 중국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