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주도모델 채택, 실물경제수준 육성 비전
- "메가뱅크 육성하고 금융허브전략도 확대 강화"
[뉴스핌=한기진 기자] 금융산업 ‘빅뱅(Big Bang·대폭발)과 글로벌 원정을 알리기 위한 활 시위가 팽팽히 당겨졌다.
글로벌시장에 뛰어들 메가뱅크가 출현하고 외국자본의 국내유치가 목적이었던 금융허브전략도 확대방향으로 수정, 국내자본의 해외진출이 이뤄지는 것.
이에 따라 은행권은 1~2개 글로벌 은행과 중형급 은행들의 구도로 재편되고 대형증권사 중 적어도 3곳은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육성될 전망이다.
이 같은 내용은 7일 금융산업 3대 싱크탱크(금융연구원, 자본시장연구원, 보험연구원)의 박사 200명이 모여 집대성한 260페이지짜리 보고서 ‘금융선진화를 위한 비전 및 정책과제’에서 밝힌 것들이다.
금융당국은 이를 수용, 부분수정을 거쳐 정책으로 채택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연구내용이 제출되면 하나씩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 정책화 여부와 방향성 및 세부추진 방안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 아시아 금융리더로 도약
이번에 발표된 금융선진화 과제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시아 금융리더 도약’.
호주나 상가포르처럼 역내 지역의 금융을 주도할 수 있는 국가가 되자는 것이다.
지역경제의 안정성을 토대로 인접시장과 글로벌시장과 연계성을 확대해 가는 형태가 이들 국가들이 취한 방식이다.
금융연구원은 “실물부문을 기반으로 관련 해외지역에 글로벌화를 추구하는 지역형 글로벌화를 중장기적으로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5년후 아시아 지역에서 두각을 나타낼 금융회사를 출현시켜 10년후에는 글로벌 플레이어 육성이 목표다.
◆ 은행·금융투자업 뿌리째 변화
금융선진화는 금융시스템 안정적인 구축을 토대로 인프라를 선진화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인프라 선진화란 지배구조나 보상체계를 고치고 소비자 보호나 고령화에 대비한 금융의 역할을 제고하는 것.
다음 단계로 글로벌화 정책을 펴 금융회사와 금융자산을 글로벌화시키고 은행 금융투자 보험 비은행산업 등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결과적으로 금융산업 구조가 완전히 바뀌는 셈.
추경호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은 “총론은 공감한 상태에서 각론은 이해관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지난달 발표된 은행권 사외이사 모범규준은 지난해 금융연구원의 연구자료를 그대로 받아들였다.
따라서 이날 발표된 내용을 금융당국이 그대로 수용할 것이 확실해, 사실상 정부의 금융선진화 방안과 다름없다.
◆ 정부의 금융산업 실물경제수준 육성방침 ‘빅뱅’ 불러
정부는 제조업 등 실물경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자랑하면서도 금융산업은 훨씬 뒤쳐진다는 문제의식을 가져왔다.
때마침 금융위기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뀔 시점이 되자, 국내 금융산업의 비전과 발전전략을 모색해야 할 기회라고 여겼다.
진동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실물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쳐져 있는 금융산업을 선진화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부가가치와 고용을 창출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진동수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현 정부의 생각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
강정원 KB금융 회장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한 것, 조담 이사회 의장 등 KB금융 사외이사들의 사퇴 등 일련의 사건(?)들 모두 정부가 새로운 전략을 새로운 출발선상에 시작하기 위한 터 닦기가 배경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