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 뉴욕증시 반등에 힘입어 이틀째 오름세를 탔던 코스피는 프로그램 매물 압박에 상승 폭을 줄인 뒤, 해외발 악재에 주저앉았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63포인트(0.66%) 밀려난 1595.81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올들어 최저 수준으로, 코스피가 1600선을 밑돈 것은 지난해 12월초 이후 두 달 만이다.
뉴욕증시 상승 마감에 단기 급락에 따른 가격 메리트 부각으로 코스피는 이날 오름세를 타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개장 초부터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증시 수급에 부담을 안겼다. 이는 최근 악화된 시장베이시스 영향이 컸다.
반등 강도가 약화된 국내증시 여건 속 외국인 매도 스탠스가 좀처럼 풀리지 않은 영향으로 프로그램 차익 매물이 꾸준히 흘러나왔다는 것.
프로그램 차익 매물은 개장 30여분 만에 2000억원 가까이 출회됐고 이후 점심 무렵까지 3000억원까지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오후들어서도 이 같은 분위기는 지속됐고 여기에 중국 긴축과 관련된 외신 보도가 국내증시는 물론 아시아 주요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과열을 막기 위해서 주요 은행들에 세번째로 모기지 금리 인상을 지시했다는 내용과 호주의 금리 동결 소식에 놀라 낙폭을 키웠다.
프로그램 매물은 코스피 추가 하락에 베팅한 개인이 지수 선물시장에서 매도세로 대응하며 베이시스 악화를 유발했고 결국 4000억원 가까이 쏟아졌다.
투자자별로는 이날 기관이 사흘만에 팔자로 전환하면서 252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2192억원, 347억원씩 각각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로 4049억원 순매도를, 비차익거래로 105억원 순매수를 각각 기록하며 총 3944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 종이목재, 은행, 기계, 음식료, 의약품 업종 등이 1% 안팎으로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내렸다.
의료정밀, 보험, 운수장비, 유통, 건설, 증권, 전기전자 업종 등 주요 대표 업종의 경우 1~2%대로 낙폭을 보였다.
시가총액주 역시 마찬가지였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신한지주, 현대중공업, SK텔레콤, LG화학 등 대부분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도요타 리콜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전일 강세를 보였던 현대차와 기아차는 2~3% 내리세를 탔다.
그러나 POSCO가 미국과 중국의 경기지표 호조에 힘입어 수요 회복 기대감으로 1.8% 올라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하이닉스는 인수의향서 접수가 2주간 연장된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4.7% 하락했다. 인수 후보 대상 기업으로 지목된 한화와 GS가 각각 6.5%와 0.8% 하락 마감했다.
지난달 29일 상장된 지역난방공사가 2.5% 올라 사흘만에 반등했고, 전자책 관련주인 웅진씽크빅이 무선인터넷 시장 활성화 기대감에 3.5% 상승했다.
농심은 라면 가격 인하 결정이 불확실성 해소로 작용한 결과 1.8% 올랐고 지난달 28일 상장된 락앤락은 사흘 만에 오르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종목 수는 상한가 7종목을 포함해 355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2종목을 포함해 409개를 기록했다. 111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이 잇단 악재로 몸살을 겪는 것과 달리 코스닥지수는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2.69포인트(0.54%) 오른 504.69포인트로 마감했다. 기관이 173억원 가량 순매도 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하며 지수를 지지했다.
스마트폰이 보안에 취약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가운데 안철구연구소가 10.6% 올랐고, 이스트소프트와 소프트포럼이 4~5% 상승하는 등 보안주 강세가 돋보였다.
하나투어가 양호한 1월 실적으로 2.3% 올랐고 모두투어가 3.2% 오르는 등 해외여
행 수요 기대감이 재차 부각된 여행주 역시 오름세를 탔다
종목별로는 자동차 부품생산업체 코다코가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증권사의 호평에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했다.
퓨비트는 줄기세포 기술을 활용, 간경변 치료에 성공했다는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습니다.
하이쎌 역시 휘어지는 백라이트(Backligh) 연구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으로 가격상한가로 직행하는 등 코스닥 시장에서도 종목별 차별화 작업이 진행됐다.
티엘아이는 LG디스플레이에 대한 납품 수혜와 자회사 수익성 호조 기대를 등에 업고 11% 이상 급등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18종목을 포함해 521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7종목을 포함해 399개를 기록했다. 92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1169.50원)보다 9.60원 내린 1159.90원으로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