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3월 매각을 고집하기가 부담스러워서다.
2일 예금보험공사와 금융계에 따르면 오는 8일까지 우리금융 지분 매각 주관사 접수를 완료한 후 2월말에 매각 주관사를 최종적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면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본회의를 통해 물량 등 세부조건을 정해, 이르면 3월초에 소수지분 매각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예보 판단이다.
예보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봐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소수 지분 매각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은행주가가 금호그룹 계열사의 워크아웃, 은행규제 강화 움직임 등으로 주춤하더니 최근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이 은행규제안까지 들고 나오면서 은행업종의 주가는 곤두박질치고 있어 실제로 매각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우리금융은 올해 1월초 1만4000~5000원대를 유지했으나, 지난 1월 25일 1만3000원대로 떨어진 후 1만4000원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일 오후 2시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우리은행은 1만3600원이며, 2월 1일 종가는 1만3550원이다.
예보가 지난해 11월 소수지분 매각 당시 주당 1만5350원(할인율 4.4%적용)과는 가격차이가 적잖이 벌어진 것이다.
이 때문에 은행권에선 현재 주가 수준에서 팔 수는 없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두텁게 형성됐다.
시장에서는 현 시점이 은행주가의 바닥으로 보고 곧 반등할 것으로 보는 전망도 제시되고 있지만 한 달 안에 우리금융이 1만4000~1만5000원 수준으로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오히려 힘을 발휘 하고 있다.
증권가 은행담당 한 애널리스트는 “지금 은행주가는 지난해 8월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올라갈 여력이 충분히 있다”면서도 “문제는 얼마만큼 회복할 수 있느냐에 있다”고 말했다.
금호그룹 계열사의 워크아웃을 시작으로 일부 건설사의 워크아웃 가능성이 불거지는 등 잠재리스크가 존재해 은행주 전체적으로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국내외적으로 은행업종에 대한 규제 강화로 투자자들의 수요도 많지 않아 우리금융 소수지분 매각 추진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국내 은행업종의 경영환경도 녹록치 않고 세계적으로 은행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분위기”라며 “지난해 11월 소수지분 7%를 매각할 때처럼 시장에서 수요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내 기관투자들과 해외투자자들 모두 은행주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