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지난달 29일 마감된 접수기간에는 인수의향서를 낸 곳이 없을 정도로 하이닉스 인수작업에 적신호가 켜지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하이닉스를 두고 시장과 업계에서 또 다시 LG의 인수 가능성에 힘이 쏠리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이유는 LG전자나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등 LG그룹의 전자계열사간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각 계열사간 풍부한 현금유동성과 동원가능한 자금력 그리고 향후 대규모투자여력등을 고려할 때 LG의 인수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 한 시장전문가는 LG가 하이닉스를 반드시 인수해야 한다며 강한 어조로 구본무 회장등 LG그룹 최고위 경영진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 관계자는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하기 위해 당장 필요한 자금은 2조원(부채제외) 내외로 추산되고 있다"며 "이 정도의 인수금액이면 LG입장에서는 바로 인수작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이닉스 인수로 LG전자의 가전이나 휴대폰간 최적의 시너지는 물론이고 디스플레이구동칩(DDI)사업에서도 LG디스플레이간 사업파급력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LG이노텍이 향후 집중 투자키로 한 LED사업을 위한 클린룸의 투자자금도 절감하는 효과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도 현시점이 LG의 하이닉스 인수 최적기라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경쟁력 격차가 떨어지는 LCD에 투자규모를 늘리기 보다는 회복기에 접어들고 있는 반도체사업에 투자할 시점이라는 의견이다.
올해 하이닉스의 예상 영업이익 규모는 2조원을 크게 상회하고 있으며 최대 3조원 달성도 가능하다는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공급과잉 상태의 반도체시장이 대만 반도체 전선이 버티지 못하고 고사직전의 상태로 내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공급과잉의 치킨게임이 종료되면서 서서히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에서 하이닉스의 매물 가치도 덩달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전문가의 판단이다.
이를 감안할 때 LG입장에서는 적은 비용으로 삼성과 대적할 사업구조로 재편하고 사업의 시너지를 통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진단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일 채권단이 하이닉스 인수의향서 접수기간을 오는 12일까지 연장한 것을 두고 특정기업과 교감에 의해서 이뤄졌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수에 관심있는 대기업에서 하이닉스 인수의향서 제출을 위한 준비기간이 더 필요하다는 요청으로 인수의향서 접수기간을 연장한 게 아니냐는 시각이다.
이와관련, 채권단측도 완전히 부인하지 않는 분위기다.
채권단 한 관계자는 인수의향서 접수기간 연장을 요청하는 기업이 있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지금 시점에서는 말할 수 없다"면서도 "일주일이 지나면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교감설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이에 앞서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연초 경영계획 수립 등으로 충분한 검토시간을 갖지 못한 기업들이 다수 있을 것으로 판단, 인수의향서 접수기간을 연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