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경제

속보

더보기

[전문] 삼성電, 매출 100조-영업익 10조 돌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 사상최대 매출…이익구조 다변화
삼성전자, 사상 최대 매출 실적 달성!

===================================

[최초로 매출 100조-영업이익 10조 동시돌파]



□ 글로벌 금융위기下 연결기준 매출 136.29조, 영업이익 10.92조원

- 연간기준으로 지난 해 대비 매출 15.1%, 영업이익 91.2% 증가

- 4분기 매출 39.24조, 영업이익 3.70조원



□ 4개 부문 모두 사상 최대 매출 및 兆단위 이익 달성으로 이익구조 다변화

- 불황 거치며 더 강해진 메모리, LCD 好실적으로 입증

ㆍ 반도체 영업이익 전분기비 48% 증가로 업계 최고 위상 강화

ㆍ 수요감소 우려 불구 LCD도 예상 밖 호조, 시장점유율 확대

- 휴대폰, TV 등 주력 세트제품 신기록 지속 갱신

ㆍ 휴대폰 2.27억대 판매로 전년비 16% 성장, 두 자리수 이익률 달성으로

'트리플 투' 약속 지켜, 정보통신 최초 4조원대 영업이익 달성

ㆍ 평판TV 3천만대 판매 돌파, 디지털미디어 영업이익 신기록

- 4분기 1조원 정도의 마케팅비용 증가 불구 양호한 수익성 유지



□ 시설투자

- 올 해 메모리 5.5조원 외에 추가투자 검토 중, LCD 3조원 등

지난 해 연결기준으로 8.1조원 대비 증가



□ 2010년 1분기 전망

- 메모리 판가 강세, 마케팅 비용 축소 등 당초 예상보다 호조 전망

- 주력사업의 원가경쟁력, 시장지배력 강화로 수익성 유지에 역점







□ 연결기준 매출 136.29조, 영업이익 10.92조원



삼성전자가 연결기준으로 사상최대인 매출 136.29조원, 영업이익 10.92조원의 2009년도 연간 실적과 분기기준으로도

사상 최대인 39.24조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3.70조원의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4분기 잠정 실적발표」에서 연결기준으로 분기 매출 39.00조원, 영업이익 3.70조원, 연간 매출

136.05조원, 영업이익 10.92조원의 실적을 공개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연결기준 실적은 연간 기준으로 지난 해 대비 매출액은 15.1%, 영업이익은 91.2%(영업이익률 8.01%로

3.2%포인트 상승)나 증가한 것이며, 분기 기준으로는 지난 3분기 대비해서도 매출액은 9.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마케팅비용

증가 등으로 소폭 감소했다.



참고로 본사기준으로는 지난 해 대비 23% 늘어난 89.77조원 매출과 6.35조원의 영업이익(53.6% 증가), 9.65조원

(74.6% 증가)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이와 같은 실적호조는 계절적 수요 증가 및 판가 상승으로 메모리 실적이 대폭 개선되었고, 패널 가격의 하락 폭

둔화로 LCD사업이 예상 외 호조를 보였으며, 휴대폰과 TV 등 세트 제품은 지난 분기 대비 1조원 이상의 마케팅 비용 증가에도 불구,

예상을 뛰어넘는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하며 시장점유율을 증대했다.



특히 반도체는 지난 3분기 1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한 이후, DRAM·NAND 등 주력 제품의 수요증가 및 가격상승(DRAM 10% 초반,

NAND 한자리수 상승)으로 매출액 대비 21.2%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며 1.7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정보통신은 분기 최대인

6,680만대를 판매한 휴대폰의 호조 속에 0.99조원의 높은 이익률(8.6%)을 유지하며 4분기 마케팅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만의

차별화된 실력을 입증했으며, 연간 기준으로도 최초로 4조원대 이익을 돌파하는 신기록(4.13조원)을 달성했다.



디지털미디어는 LED TV와 LCD TV의 판매 확대로 질적, 양적으로 확고한 '4년 연속 세계 1위'를 유지한 가운데, 지난 3분기 대비

평판TV(LCD, LED, PDP TV) 판매량이 무려 41% 증가한 1천만대를 처음으로 돌파했으며, 연간 기준으로도 영업이익 2조원을 최초로 넘기는

기록을 달성했다.



삼성전자 4대 부문 모두 연간 기준으로 兆단위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全주력 사업의 고른 이익 창출로 이익 구조의 다변화 및 질적

향상에 따른 결과라는 점에서 2009년 실적은 더욱 큰 의미가 있다.





□ 4개 全부문 사상 최대 매출 및 兆단위 영업이익 달성



삼성전자는 2009년 연간으로 반도체, LCD, 정보통신, 디지털미디어 등 4대 부문 모두 역대 최대의 매출과 兆단위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며,

정보통신과 디지털미디어 등은 각각 영업이익 4조원과 2조원을 돌파하는 역대 최고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도체>



반도체의 경우 2007년 이후 불황기를 거치며 더욱 강해진 삼성전자는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증가 및 가격 상승으로 지난 분기 대비

7.5% 증가한 8.02조원의 매출과 47.8% 증가한 1.70조원의 영업이익, 21.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전성기로의 귀환'을 알렸다.



삼성전자는 고용량 DDR3 제품에서의 압도적인 원가 우위를 바탕으로 매출 및 수익성을 확대하는 한편, 2분기 이후 지속된 공급

부족 상황 하에서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전략 거래선과의 관계 강화, 모바일과 컨슈머 등 차별화된 NAND제품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기반

확보를 통해 연간 매출 26.85조원(지난 해 대비 20.1% 증가), 영업이익 2.42조원으로 금융위기 2년만에 영업이익 2조원대에 복귀하며,

효자사업 반도체의 저력을 다시금 보여 주었다.







LCD의 경우 계절적 요인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의 강세 지속과 선진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로 패널 수요는

예상 대비 강세를 보인 반면, Glass 등 핵심부품 부족에 따른 공급 제한이 지속되어 양호한 수급 상황이 지속된 가운데, 삼성전자는

거래선과의 전략적인 협력 강화 및 LED, 120Hz 등 차별화 제품의 판매 확대 등으로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었다.



LCD는 2009년 연간으로 사상 최대인 22.28조원의 매출과 1.38조원의 영업이익, 6.2%의 영업이익률을 달성, 삼성전자 4대 부문에서

이익 뿐 아니라 매출에 있어서도 확실한 위상(전체 매출 대비 16.3%)을 더욱 굳혀 나가게 되었다.



<정보통신>



휴대폰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시장 전체적으로는 10% 가까이 역성장하는 어려운 경영 여건에도 불구하고, 북미, 유럽 등 선진국

뿐 아니라 중남미,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고른 성장으로 지난 3분기에 이어 분기 사상 최대인 6,880만대를 기록했고, 연간으로도

누계 판매량 2억2천7백만대를 달성, 지난 해 대비 16% 늘어난 두 자리수 성장과 영업이익률도 두 자리수를 유지하는 등 지난 해 초

약속했던 '트리플 투(Triple-Two)'를 달성했다.



휴대폰의 신기록 행진 속에 모바일 와이맥스(Mobile WiMAX) 수주 확대와 넷북의 판매 확대 등으로 정보통신 부문은 지난 해 보다

21.8% 늘어난 42.09조원의 매출과 최초로 4조원대를 돌파한 4.13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디지털미디어>



TV, 프린터, 생활가전 모두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지난 해 대비 15.9% 늘어난 48.89조원의 역대 최대 매출과 2.85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디지털미디어는, 특히 지난 해 0.4조원 대비 무려 7배나 이익이 늘어나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디지털미디어는 연간 260만대 판매를 달성한 LED TV를 포함해 3천만대 판매를 돌파한 세계 1위 평판TV 판매 호조 속에 프리미엄

냉장고, 드럼세탁기, 에어컨 등 생활가전 및 프린터의 B2B 영업 확대 등으로 인해 사상최대 신기록을 계속 갱신해 나가고 있다.





□ 시설투자



시설투자와 관련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IR에서 밝힌 바와 같이 연결기준 메모리는 5.5조원 대비 거래선 요구물량 증가 대응 및

30나노급 신공정 전환을 위해 추가 투자를 검토 중에 있으며, 결정 후 공표 예정이다.



LCD투자는 3조원대로 기존 라인 Capa증설 외에 중국 투자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전사적으로는 세트사업 확장에 따른 투자 증가가

예상되는 바 지난 해 연결기준 8.1조원 대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2010년 1분기 전망



삼성전자 IR팀장은 2010년 1분기 전망에 대해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 진입 속에서도 메모리 가격 강세 지속과 마케팅 비용의 계절적 감소,

에어컨사업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실적이 호조를 보여 전분기 대비 실적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반도체의 경우 비수기에도 불구 전반적인 수요 강세 기대 속에 D램은 DDR3 제품의 우수한 제품력과 40나노급 공정 조기 전환을 통해

절대적 경쟁력 우위를 더욱 강화하고, NAND는 30나노급 고용량 제품을 주축으로 moviNAND, SSD 등 차별화 제품의 전략적 운용을 통해

경쟁우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며, 시스템LSI도 수요증가가 기대되는 스마트폰向 모바일 AP사업강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LCD의 경우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 2009년말 세트 판매 호조에 따른 보유 재고 감소 및 중국 등 신흥시장의 지속성장과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 LED TV 확대에 따른 TV업체의 신모델 전환 수요 등으로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쟁 우위에 있는 LED, 240Hz,

슬림 제품의 판매 확대에 이어 3D 제품의 경쟁력 확보를 추진하고, 중국 등 성장시장 확대 및 전략 거래선과의 협력 강화로 시장 주도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휴대폰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전분기 대비 감소가 예상되나, 스마트폰과 터치폰 등 전략제품의 라인업 강화와 신흥시장 유통망

개선을 중점 추진하여 2010년 1분기에도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려 나간다는 전략이다.



디지털미디어의 경우 TV는 1분기 계절적 비수기로 전분기 대비 수요 감소가 불가피하나, LED TV 수요가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LED TV, 3D TV, 대형 LCD TV 등 全제품 라인업 확대 및 유통 강화를 통해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유지해

나갈 방침이며, 생활가전은 1분기 에어컨 성수기 도래와 함께 에너지 고효율 및 친환경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자 IR팀장은 "2010년 연간으로도 원화 강세에 따른 환율 영향 등이 예상되나, 주력사업의 원가경쟁력, 시장지배력 강화로

2009년 대비 두 자리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사진
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