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혼다는 연간 2000여대를 판매하며 중저가 수입차 시장의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05년 2709대, 2006년 3921대, 2007년 7109대, 2008년 1만2356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업계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하지만 지난해 혼다는 ▲ 신차 부재 ▲ 경기 침체 ▲ 엔고 현상 등으로 인해 초라한 성적을 보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혼다는 2008년 수입차 시장 전체에서 20.04%인 1만2356대를 판매했지만 지난해 판매실적은 4905대에 그쳐 8.04%로 전체 6위를 보였다.
이 같은 판매 급감은 엔고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 초 전 차종의 가격을 인상하면서 판매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해석된다.
즉 잦은 가격 변동이 그 이유라는 것이다. 특히 혼다가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비교적 중저가라는 점이 부각돼왔지만 가격 인상에 따라 이 같은 이점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시장일각에서도 엔화 강세와 토요타 캠리의 상륙이 가장 치명적이라고 할 정도다.
한국증권 서성문 연구원은 "토요타 캠리, 프리우스 등 국내 시장에 진출한 지난해 10월부터 혼다가 도요타에게 밀렸다"며 "특히 엔화 강세 가격경쟁력에서 밀리면서 아우디나 폭스바겐 등 유럽차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높였다"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 최대식 연구원 또한 "2008년도 혼다에선 어코드 신형이 파격적인 가격으로 나와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지만 지난해 상반기는 금융위기로 힘든 한해를 보냈다"며 "최근에는 가격을 낮춤으로 회복세에 있다"고 전망했다.
혼다는 보통의 수입차 브랜드들이 선택하는 고급화 전략보다는 대중화에 선택과 집중이란 차별화를 두고 있다.
혼다 관계자는 "혼다는 판매 대수에 연연하기 보다는 '고객 만족'을 더욱 중요시한다"며 "2010년에도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될 수 있도록, 그간 한국시장에서 축적한 CS을 기반으로 한 '압도적인 CS No.1'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아직 구체적인 사항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재 국내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과 수요를 반영하여, 혼다의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인 인사이트 국내 출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 4월부터 일본자동차 업체 스바루가 국내 진출을 앞두고 있어 토요타, 혼다, 닛산, 미쓰비시등 국내 수입차 시장에 일본차 업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가운데 혼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