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우리나라나 미국과 달리 중국은 정부 당국의 영향이 절대적이란 점에서 다소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 같은 조치를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거나 과도한 경계감을 가질 필요도 없다는 것이 국내 당국자나 시장참가자들의 판단이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날 로이터통신(Reuters)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던 일부은행들에 대한 지준율 인상조치는 중국 중앙은행의 공문 등을 통한 공식조치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북경사무소를 통해 중국 인민은행에 확인한 결과 공문 등의 공식조치는 없었다"며 "추정하건데 '창구지도'수준의 조치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의 관련 보도는 지난 주말부터 계속 '은행권 소식통'를 통해 나온 것으로, 공식적인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것이다.
앞서 한국은행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이번 런민은행의 조치는 당국의 기준을 넘어 과도한 대출을 실시한 은행에 대새 구두 조치를 한 정도이지 공식화할 수 있는 정도의 사안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한은의 관계자는 또 "지급준비율이 올라가니까 자금이 필요해서 못맞추는 은행이 나올 수 있다"며 "그런 은행에 대한 징벌적 조치는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나 미국은 그런 시도도 안하겠지만 하더라도 은행이 거부하면 싫다면 그뿐인데 반해 중국은 개별은행이 손해를 보더라도 정부의 요청을 거절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추가 지준율 인상조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중신은행(CITIC)과 공상은행(ICBC) 등 개별은행에 한 외국 통신사의 기자가 확인한 내용 보도가 중앙은행의 공식 정책 결정처럼 받아들여져 다른 매체들이 연이어 확대 해석하며 보도하게 된 것 같다는 게 그의 추정이다.
또 다른 한은 관계자는 "일부 개별은행에만 지준율을 추가인상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당장 은행영업상 차별을 받게 되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중국의 지준율 인상 소식이 금융시장이 요동쳤는데 그럴만한 소식인지는 잘 모르겠다"며 "긴축의 시기가 다가왔다는 데 동의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전효찬 박사 역시 "지준율 인상보다는 기준금리 인상이 중요하다"며 "직접적인 영향이라기 보다도 시그널이 시장을 교란시키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제금융센터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 위기관리 대책회의에서 중국이 통화정책에서는 점직적인 출구전략을 시행할 전망이라며 금리인상은 이르면 1/4분기 말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한화증권의 조용찬 수석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최근 중국 정부가 지급준비율 인상과 자기자본비율 제고 등을 지시하는 등 은근한 긴축 신호를 보내면서 시장에서는 금리인상 견해가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궈타이쥔안(國泰君安) 증권은 빠르면 1주일 내에, 늦어도 4월 하순 이전에는 긴축이 단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JP모간체이스와 바클레이즈캐피탈은 2/4분기부터, HSBC는 올해 하반기 혹은 연말부터 중국의 금리 조절이 개시될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