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이날 전일대비 1.85% 하락한 10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7 거래일 가운데 시가보다 종가가 낮은 음봉이 6개나 발생하고 있다.
LG전자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LG전자의 매출은 처음 50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영업이익과 매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LG전자의 실적이 전망치에 못미친다고 보고 주식을 내던졌다. 이날 주요 외국계 투자자들은 LG전자의 실적이 전망치에 못미친다고 보고 주식을 대거 내다 팔았기 때문이다.
왜일까? 언뜻 이해하기 힘든 현상이다.
문제는 같은 실적을 놓고 국내 기관과 해외 애널리스트들 간의 분석이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증권업계 애널리스트들은 LG전자의 4/4분기 영업이익은 영업이익 4467억 원을 기록, 시장 전망치인 4000억 원 안팎 보다 500억 원 가량 많은 규모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날 다우존스통신(Dow Jones Newswires)은 LG전자의 지난해 4/4분기 순이익은 2972억원을 기록, 자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3959억원에 비해 크게 못미쳤다고 보도했다.
다우존스는 이날 아침에도 LG전자의 실적발표 전망 기사를 통해 이날 주가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점쳤는데 결국 주가는 예상대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LG전자 주가는 이날 국내 기관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도 불구, 외국계 창구 순매도 기조가 이어지며 한때 3%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주된 매도 주문이 쏟아진 창구도 역시 외국계였다. 매도상위 창구로는 씨티그룹, 도이치, SG증권 등 모두 외국계로 채워지는 모습이 관찰됐다. 이같이 외국계를 중심으로한 40만주에 가까운 집중 매도 주문을 얻어맞고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이같은 차이는 일견 국내 애널리스트들은 영업이익을 평가의 기준으로 삼았고, 외국 애널리스트들은 순이익을 평가기준으로 삼았다는 지극히 단순한 차이로 풀이할 수도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로서는 최고의 실적을 기록하고도 최근 주가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특히 지난 21일에는 무디스가 LG전자의 신용등급을 'Baa2'로 상향 조정한 상황이어서 투자자들은 대단히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국내 기관과 외국계 기관 중 과연 누가 맞는 것인지 애매한 상황에 주가 전광판을 바라보는 개미들의 속이 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