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지난해 국내 최고 건설사 지위를 되찾은 현대건설이 새해 벽두부터 펼쳐지고 있는 분양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앞으로 공급 예정인 물량들도 지방 등 상대적으로 조기 분양이 어려운 곳이 많아 자칫 올해 미분양 물량과 씨름할 판국에 놓일 위기에 몰리고 있다.
올들어 현대건설이 자사 브랜드 아파트 힐스테이트를 내놓은 곳은 두 곳. 인천 서구 검단지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검단힐스테이트와 경기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에 공급한 장안힐스테이트가 그 것이다.
하지만 두 곳의 청약실적은 모두 시원치 않다. 전체 927가구 중 918가구를 모집한 장안 힐스테이트는 3순위까지 고작 467명이 청약해 경쟁률이 평균 0.5대 1에 그쳤다. 특히 장안 힐스테이트는 59~127㎡까지 8개 주택형 전체가 모두 3순위 미달되면서 체면을 구겼다.
전체 588가구 중 587가구가 일반청약자를 맞은 검단 힐스테이트 4차 역시 신통치 않은 청약성적을 거둔 것은 마찬가지다. 107, 115, 125㎡등 세개 주택형이 공급된 검단힐스테이트4차는 1, 2순위 합계 12명의 청약자가 접수하는데 머물렀다.
3순위에서 대거 청약자가 몰리는 기현상을 보였지만 결국 검단힐스테이트4차는 전체의 70%에 해당하는 416가구의 미분양물량을 남긴채 무순위 우선 청약을 기대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앞서면서 브랜드 최강의 이미지가 여지없이 구겨질 위기에 놓였다.
현대건설의 주택사업 고민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확정된 올해 공급물량을 살펴볼 때 '만만한' 사업장은 1~2곳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이달 분양한 검단힐스테이트4차와 장안힐스테이트 외에 서울 수도권에서는 서초구 반포동의 재건축 아파트와 동대문구 제기동, 김포 감정동, 인천 서구 당하지구, 남양주 퇴계원 등에서 공급을 예정해놓고 있으며, 지방에서는 부산 해운대 재건축과 충남 당진 두 곳에서 힐스테이트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들 중 그나마 분양성이 높은 사업장은 반포동 재건축 물량과 도대문구 제기동 두 곳 뿐이다.
김포 감정동과 인천 서구 당하지구, 그리고 남양주 퇴계원 등은 모두 공급물량이 과잉된 곳이라 조기 분양이 사실상 불가능한 곳으로 예측된다.
또 분양성이 높은 반포의 경우에도 인근 래미안퍼스트지와 반포자이가 모두 어렵게 분양을 마친 바 있어 쉽사리 조기 분양 마감을 장담하기 어려운 곳으로 곳으로 지적된다.
이에 따라 현대힐스테이트 아파트는 올 한해 험난한 분양 일정을 겪어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시장 전문가는 현대건설이 대형건설사이긴 하지만 힐스테이트의 브랜드 가치는 래미안, 자이, 캐슬 등에 비해 낮은 것이 사실"이라며 "사업장들도 대부분 중견건설사들이 주로 추진 하는 분양성이 낮은사업이 많아 올해 현대건설은 자칫 2008년 GS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이 겪은 미분양 적체 사태를 재현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