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56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한 월간 설문조사 결과 미국은 올해 실업률이 9%대에 머물고 신용 경색 문제도 여전히 잔존하고 있어 경제 성장률이 기대만큼 양호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이 제시한 지난 해 4/4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4.3%로 직전 분기의 2.2%에서 훨씬 높아진 수준이지만 올해 성장률은 3% 정도로 다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가 재하강하는 더블딥(double-dip) 침체 가능성을 점치는 의견도 전체의 16%를 기록했다.
폴 애시워스 캐피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경기침체가 심각할수록 경제회복 속도도 빠른 것이 보통이지만 이번 경우는 금융위기가 동반된 경우이고 신용경색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 지지부진한 회복 양상이 전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분기 경제성장세를 이끈 재고 재축적 효과가 올해에는 퇴보할 것이고 이에 따라 추가 성장에 충분한 수요가 창출될지 불확실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특히 중앙은행의 경기부양책 영향이 약화되고 하반기에는 지원 정책을 회수할 예정이라 더욱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마이클 캐리 칼리옹뱅크의 이코노미스트는 "증시가 반등하고 있기는 하지만 가계 순자산 가치가 크게 훼손된 상황이라 소비자들이 지출에 여전히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실업률이 높아 저축 선호도가 높고 또 설령 소비를 원한다 해도 대출 접근이 제한돼 있는 점이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더딘 경제성장 속에서도 신규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올해 일자리 수는 140만개 가량이 새롭게 마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론 이는 위기로 손실된 800만개의 일자리를 메우기에 턱 없이 부족한 수준이라 실업률의 급격한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임을 짐작하게 한다.
아울러 미국 고용인력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중소기업들의 상황이 중앙은행의 지원 혜택을 받아온 대기업들보다 훨씬 취약하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이들은 여전히 신용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상당수가 제2의 신용위기의 뇌관으로 간주되는 상업용 모기지에 노출돼 있어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이 가운데 응답자들 가운데 42명은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제 효과를 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MF글로벌의 제임스 오설리반은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결국 강력한 경제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금융시장이 대체로 정상화되고 있고 은행들의 신용경색도 점차 풀리고 있어 경제성장률이 전망치인 3%보다 훨씬 양호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밖에 서베이 결과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는 기준금리를 올해 9월까지 동결한 뒤 연말 정도에 1% 수준으로 금리를 올리게 될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가운데 52명은 예정대로 3월에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매입을 중단할 계획인 것으로 보았으나 전문가 대다수는 연준이 빠지더라도 모기지 금리 상승률이 0.5%포인트 미만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이들은 올해 물가 상승률은 연준의 안정목표 구간인 1~2% 사이에 머물고 주택가격은 3% 정도의 완만한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 WSJ 1월 경제전망 서베이 세부 결과
*() 비교가 없는 경우 이전 서베이(12월)와 동일
▶ 2009/2010년 연간 성장률 전망: 2010년 3.0%(3.0%)
▶ 실질 GDP 성장률 전망: 4Q 4.3%(3.0%), '10 1Q 3.0%(2.9%), 2Q 2.0%(3.0%), 3Q 2.9%(3.0%)
▶ 소비자물가지수: ’10 6월말 2.2%(2.1%), 12월말 1.9%(1.8%)
▶ 실업률: ’10 6월 9.9%(9.9%), ’10 12월 9.5%(9.6%)
▶ 연방기금금리: '10년 상반기말 0.32%(0.39%), 하반기말 0.95%(1.04%)
▶ 10년 물 금리: '10년 상반기말 3.98%(3.83%), 하반기말 4.34%(4.24%)
▶ 주택가격(연간 변화율): '10년 0.39%(-2.98%), '11년 2.91%(1.30%)
▶ 주택착공: ‘09년 88만호(57만호), ‘10년 101만호(78만호)
▶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 ’10 1Q 7%(14%), 2Q 25%, 3Q 29%(24%), 4Q 16%(14%), 올해 이후 24%(22%)
▶ 연준이 예정대로 3월에 모기지담보증권(MBS) 매입을 중단할까: 그렇다 78%, 아니다 22%
▶ 그렇다면 모기지 금리는: 동일 7%, 0.5%포인트 이하 57%, 0.5~1%포인트 28%, 1%포인트이상 7%
▶ 연준 부양책, 경기부양에 충분히 효과: 그렇다 78%, 추가 부양 필요 22%
▶ 저금리 정책의 최대 수혜자: 은행 47%, 금융시장 41%, 주택건설업체 6%, 비금융기업 4%
※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