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마켓

속보

더보기

연간 고용률 9년 최저, "민간부문 회복 아직 멀다!" (종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 12월 취업자, 2개월 연속 감소세
- 농림어업 급감 영향..전년동월비 16.9만명 감소, 비농림어업 15.3만명 증가..최고치 행진 지속
- 작년 실업률 전년비 0.4%p↑..1999년 6월 이후 최대
- 작년 연간 고용률 58.6%..2000년 이후 최저
- 전문가들, "민간부문 자생력 확대, 아직 기대난"
- 경제구조 유연화 등 장기고용창출 전략 절실


[뉴스핌=이영기 김연순 이기석 기자] 12월 취업자수가 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민간고용 회복으로 고용상황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어업 부분이 계절적 요인 등으로 지난 11월에 이어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민간부분 고용이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간 실업률은 전년대비 0.4%p 상승하면서 1999년 6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연간 고용률도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이면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한파가 지난해 노동시장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 12월 취업자 1.6만명 감소, 공식 실업자는 4.8만명 증가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322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 6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4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감소세가 2개월 연속 이어졌다. 또한 계절조정 취업자도 2351만7000명으로 전월에 비해 6만1000명 감소했다.

농림어업부분에서 전년동월비 16만9000명(-12.1%) 급감하면서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도소매·음식숙박업도 13만2000명, 건설업 5만8000명 감소했다.

하지만 비농림어업 부분에서 전년동월대비 15만3000명 급증하면서 지난달에 이어 증가세가 뚜렷히 나타났다.

아울러 실업률은 3.5%로 전년동월대비 0.2%P 상승했고 계절조정 실업률도 3.5%로 전월에 비해 보합수준으로 나타났다.

실업자는 83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만8000명 증가했으며 청년 실업률은 7.6%로 전년동월대비 보합 수준이었다. 또한 12월 고용률은 57.6%로 전년동월대비 0.8%p 하락했다.


◆ 작년 실업률 상승폭 10년 6개월래 최대

한편 지난해 연간 실업률은 3.6%로 전년대비 0.4%p 상승했으며 고용률(취업인구비율)은 58.6%로 전년대비 0.9%p 하락했다.

연간으로 전년대비 실업률 상승폭은 지난 1999년 6월 이후 최대이며 고용률도 지난 2000년 이후 최저치다.

연간 실업자는 88만9000명으로 전년대비 11만9000명(15.5%) 증가했고 청년층 실업률은 8.1%로 전년대비 0.9%p 상승했다.

또한 연간 취업자는 2350만6000명으로 전년대비 7만2000명(-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이상은 증가한 반면, 40대이하는 감소했다. 또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34만8000, 4.6%)에서 증가했고,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38만3000명, 4.3%)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아울러 지난해 경제활동인구는 2439만4000명으로 전년대비 4만8000명(0.2%) 증가했으며 비경제활동인구는 1569만8000명으로 전년대비 44만7000명(2.9%) 증가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0.8%로 전년대비 0.7%p 하락했다.


◆ 민간부분 자생력 확대 논란: "일부 개선 vs. 기대 앞서"

통계청은 12월의 고용 상황에 대해 비록 취업자수가 감소하기는 했으나 민간부문이 일부 개선되고 있다는 공식 평가를 내놓고 있다.

그렇지만 경제전문가들은 겨울철 특수성 등 단기적인 시각보다는 '고용없는 성장'이 나타나는 구조를 볼 때 기대가 앞서고 있다는 평가다.

통계청의 은순현 고용통계과장은 "11월부터 한파가 찾아오고 재배면적이 줄어든 탓으로 농림어업의 취업자가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은 과장은 "건설쪽에서도 취업자 감소세가 둔화되고 운수나 보건,의료분야에서는 오히려 취업자수가 증가하는 부분이 있다"며 "상대적으로 민간부문의 일자리 사정이 조금씩 나아지는 게 아닌가 조심스럽게 해석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민간부분의 회복기미 언급에 대해 솔로몬투자증권의 임노중 부장은 "취업자수가 전월 1만명감소에 이어 12월도 1만6000명 감소했기에, 국내고용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8월까지 증가한 것은 공공근로 등 공공서비스 부문에서 증가한 탓이고, 11월 12월 들어서는 기간만료로 일자리가 줄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2/4분기부터 경기회복이 되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으나, 경기회복 시작시기를 감안하면 6개월에서 1년의 시차를 두는 고용부문에서 벌써 회복기미를 발견하는 것은 너무 이른 기대감이라는 평가다.

임노중 부장은 "설비투자를 통한 고용유발 효과가 미미한 '고용없는 성장'을 극복하기 위해 제조업이 아닌 서비스 부문에서 고용을 흡수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서비스 부문에서의 고용창출효과도 낮은 형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한은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4.6%로 전망하면서, 취업자수 증가는 40만명으로 제시한 것은 이런 문제를 반영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국가고용 상태 최대 난제, 고착된 경제구조의 유연화가 장기과제

글로벌 위기 이후 경기회복세가 빠르다고는 하지만 국내 고용사정이 크게 악화, 민간부문의 자생력과 더불어 고용부문이 최대의 난제가 되고 있다.

이같은 난제를 풀기 위해 정부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1월부터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가고용전략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과거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작고하신 김대중 대통령이 수출전략회의와 외국인투자대책회의를 열어 부족한 외자를 유치하고 실물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해 부심했던 것과 마찬가지 이치이다.

그렇지만 현재 한국의 국가경제구조가 지난 1960년대 박정희 대통령이 경제발전계획을 추진할 때부터, 특히 1970년대 이래 제조업 수출 위주, 중화학공업과 IT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장치산업 위주, 대기업 위주로 한 불균등 성장전략을 펴 온 탓에 쉽게 개선되기 어려운 구조가 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정부의 서비스 부문의 고부가가치화나 인력 창출 전략은 단기간에 해소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고, 지난 IMF 이래 구조조정 속에서 대량 배출된 자영업의 영세성이 가계부채 문제와 더불어 소비 뿐만 아니라, 나아가 서비스 산업의 선진화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아울러 제조업의 해외진출이나 대규모 투자에 더해 서비스 부문의 진출을 위해 의료 법률 교육 등의 서비스에 대외개방과 규제완화를 추진하려고 하지만, 아직은 국민 사회복지시스템이 미흡한 상황에서 계층간 양극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강력한 반론도 제기되고 있어 갈 길이 멀어 보인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대기업을 위주로 또다시 기업간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수출과 내수 업종간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는 과정을 밟고 있다. 결국 서비스 부문의 고용창출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경제구조의 유연화'에 대한 진지한 장기추진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신한금융투자의 이성권 연구위원도 "제조업부문 동향과 자영업자 위주의 도소매, 음식숙박업에서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민간부문의 회복기미를 언급하기에는 너무 낙관적이다"라고 말했다.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사진
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