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SM5는 기존 1.2세대 모델이 일본 닛산자동차 맥시마 4세대 모델을 베이스로 개발된 차량인데 비해 르노닛산그룹의 기술로 만들어진 신형 글로벌 중형 플랫폼에 닛산의 파워트레인 기술이 적용된 글로벌 신차라는 점에서 기존 모델과는 큰 차이가 있다.
뉴 SM5는 개발 초기부터 내수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초점을 맞춰져 개발이 진행됐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오는 18일 출시되는 만큼 새해 벽두부터 국내 중형차 시장의 양대 산맥인 현대차 신형 쏘나타와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총 36개월개의 개발 기간과 약 40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자된 르노삼성자동차의 첫 글로벌 프로젝트인 '뉴 SM5'는 주행성능. 조정안성정, NVH 성능 등의 기본 가치에 충실하면서 국채 최초로 웰빙 드라이빙 컨셉트를 도입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기존 중형 세단의 수준을 넘어서는 달리는 거실과 같이 넓고 안락한 승차감과 실내 공간을 구현해냈다.

지난 7일 제주도에서 열린 시승회에서 만난 뉴 SM5는 질리지 않는 외관 디자인으로 바뀌며 세련돼졌고, 내부 인테리어는 심플해지면서 이전 모델보다 실내 공간도 넓어졌다. 여기에 웰빙 콘셉트가 더해져 패밀리카로서 흠 잡을 데가 없었다.
시승 코스는 제주 해안도로와 시내를 관통하는 120km구간. 굴곡과 직선 주로가 골고루 섞여있어서 차의 성능을 제대로 시험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엔진 출력이 141마력으로 이전 모델보다 2마력 정도 낮아졌고, 토크도 0.2kg·m가량 내려갔지만 60~80km의 실용영역에서는 차이점을 느낄 수 없었다. 다만 패밀리카를 지향하다보니 급가속이나 고속주행시 출력이 약간 떨어진다. 2.4모델에서나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뉴 SM5의 성능은 어떨가. 전자식 파킹브레이크를 해제하고 스타트 버튼을 누르자 약간의 진동을 동반한 엔진음이 조용하게 들려온다. 엔진음 감상을 위해 알루늄 페달을 좀더 세게 밟자 RPM 상승과 함께 엔진이 부드러우면서도 힘차게 돌아간다.
기어노브를 D레인지에 놓고 엑셀페달을 밟자 미끄러지듯 출발한다. 좀더 속도를 높이기 위해 엑셀 페달을 더 밟자 서서히 속도가 올라간다. 빠른 RPM 상승과 함께 반응속도도 빨라진다. 100km 이상으로 속도를 높이자 반응속도가 한층 빠르다.
막힘이나 충격없이 속도에 따라 반응하는 무단변속기의 색다른 운전 맛이 느껴진다. 직선주로에서 180km로 속도를 높였다. 별다른 진동이나 흔들림이 없다. 꼬불꼬불한 제주 해안도로에서도 코너링이 매우 안정적이다. 탄탄한 차체에 전후 무게배분이 잘 돼 제대로 균형이 잡혔다는 느낌이다.
무게를 줄여 연비를 높이기 위해 밸런스 샤프트를 제거하는 최근의 추세를 따르지 않고 우직스럽게 밸런샤프트를 고집한 것도 하나의 이유일 것이다.
고속으로 갈수록 적당히 무거워지는 스티어링 휠도 맘에 든다. 뉴 SM5는 기존처럼 앞바퀴에 맥퍼슨이, 뒷바퀴에는 멀티링크 방식의 서스펜션이 적용됐다. 맥퍼슨과 멀티링크 방식은 고속주행 안정성과 조향성능의 밸런스가 뛰어난 것이 강점이다.

뉴 SM5의 승차감은 기존에 비해 약간 부드럽게 튜닝됐다. 너무 딱딱하지도, 너무 부드럽지도 않은 딱 알맞은 수준의 승차감이다. 이는 매우 정교한 튜닝작업을 통해서만 가능한 일이다.
벤틸레이티드 디스크 브레이크와 대용량 디스크 브레이크가 발휘하는 제동성능도 나무랄 데가 없다.
뉴 SM5는 기존 SM5가 갖고 있는 DNA 즉, 탄탄한 차체와 뛰어난 내구성에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첨단 기술 그리고 최신 사양 및 웰빙기술이 어우러진 새로운 개념의 패밀리 세단으로 탄생된 차다. 여기에 크롬 도금된 2단 그릴과 측면의 윈도우 테두리, 그리고 르노삼성차의 상징인 태풍로고는 프리미엄 이미지와 르노삼성차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했다.
컴팩트하면서도 세련된 엣지라인의 앞뒤 범퍼와 크고 입체감있는 헤드램프는 뉴 SM5의 다이나믹한 이미지를 한층 강조했다. 풍부한 볼륨감을 강조했던 기존 SM5의 뒷면은 뉴 SM5에 와서는 보다 매끈하고 세련된 V자형 이미지로 변신, 한층 세련미를 더했다.
한편 경쟁모델에 비해 최대의 강점은 가격이다. 자동변속기 탑재 기준으로 기본형인 'PE'가 2080만원, 안마의자 등이 탑재된 최고급 사양인 'RE'가 2650만원으로 책정됐다. 구형 모델(2050만~2460만원)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으며, 경쟁모델인 현대차 '신형 쏘나타(2130만~2820만원)'보다 저렴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