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은 이성태 총재는 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2.00%로 11개월째 동결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기획재정부 차관이 열석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잇따른 질문에 대해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며 "금통위의 의사결정은 금통위 고유권한이며 결국 금통위원 7명이 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기획재정부 차관이 정부를 대표로 해서 참석한다고 해도 금통위원들 옆에 나란히 같은 테이블에 앉을 자격이 있고 금통위 의사진행에 정부의 입장을 개진할 발언권한이 있기는 하지만, 금통위에서 '의결권'은 없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성태 총재는 "정부와 한국은행이 경기 인식이 같다고 하더라도 정책에 대해서는 고유목적에 따른 차이가 있다"며 "금통위원들 7명 모두도 다른데 정부도 다르다는 게 이상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재는 "금통위 결정은 총재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며 "재정부 차관이 참석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금통위 결정은 금통위원 7명이 하는 것이므로 7명이 소화해 나갈 문제"라고 말했다.
또 이 총재는 "금통위 결정은 향후 다음 금통위에서 결정하기 때문에 정부와 사전에 합의된 사항은 없다"며 "향후 금통위 결과를 보고서 사후적으로 판단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이성태 총재는 금통위 기자간담회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금통위 의장으로서, 또 한국은행 총재 직분으로 대표 발언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발언은 삼가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정부 열석발언에 대해서는, 기자 여러분들도 마찬가지지만, 여러가지 오해를 낳을 소지가 많다"며 "개인적인 소회가 있다고 하더라도 공식상의 자리이기 때문에 개인 발언은 삼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