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은 올해 첫거래일이었던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4거래일 연속 총 1조 200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같은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는 한때 1700선을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의 러브콜이 올해 국내 증시의 버팀목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 역시 믿을 건 'IT' 상위 10개 60% 차지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7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총 1조 21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이 기간동안 총 2655억 4500만원 어치를 사들였다.
뒤를 이어 하이닉스 1675억 4500만원, 현대중공업 1053억 1400만원, LG디스플레이 957억 9600만원 등으로 집중적인 애정을 받았다.
9위를 기록한 LG전자를 합쳐 IT업종이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58.9%를 차지했다. 압도적이다.
이 기간동안 사상 최고가까지 치솟은 삼성전자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했고 반도체 업종 호황 전망에 매수세는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IT업종의 전반적인 호조는 코스닥 관련 업종에 까지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흐름도 발견되고 있다. 올 한해는 IT업종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반면 회장 내정자의 갑작스런 사퇴가 불거진 KB금융은 565억 80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 1위에 올랐다. 그 다음이 원/달러 환율 악재를 맞은 현대차였다.

*자료: 한국거래소
◆ 지수 조정에도 외국인 매수 기조 유효
증시 전문가들은 증시가 다소 조정을 받더라도 외국인의 매수 기조는 특별히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T업종을 중심으로 한 국내 주요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하고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국내경기도 빠른 회복세를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교보증권 주상철 투자전략팀장은 "지수가 1700선을 하회하며 다시 떨어졌지만 국내 경제지표 호조세는 여전하고 금리인상과 같은 통화정책 변화도 없을 것"이라며 "개인들이 차익실현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지만 외국인의 매수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불안요인이 크게 작용해 지수가 하락폭을 확대한 것은 아니여서 곧 회복할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KTB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위원은 "국내증시가 1700선 아래로 밀렸지만 외국인이 꾸준히 사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다만 외국인의 관점이 순수한 반도체 업종 등으로 좁혀지는 움직임도 있어 이를 감안은 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환율 효과에도 주목하면서 원/달러 환율로 인한 수출주의 타격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IT업종보다는 엔화의 상대적 약세에 따른 자동차 업종의 타격이 크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아울러 그는 "외국인이 지속적인 매수세를 보이고 있어 지수의 상승흐름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