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연간 외환보유액 증가 규모는 사상 최대치였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12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2699.9억달러로 전월말의 2708.9억달러 보다 9.0억달러 감소했다. 이는 지난 2월 2.1억달러가 감소한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연중으로는 687.7억달러의 증가를 기록, 사상 최대폭의 증가를 보였다.

지난 달 만기도래로 인한 국민연금간의 통화스왑 회수액은 13억달러와 남아있던 외평기금 2억달러가 회수된 점은 외환보유액을 증가시키는 요인이었다.
또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좋게 나타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점도 외환보유액증가의 원인이 됐다.
다만 지난 12월 22일 무디스의 그리스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이 유럽쪽에 안좋은 시그널로 작용, 유로화를 끌어내렸고 줄곧 강세를 보였던 일본의 엔화도 약세를 보였다.
실제 달러/유로 환율은 지난 11월말 1.5010달러에서 12월말 1.4325달러로 4.6% 가까이, 엔화/달러 환율은 86.31엔에서 92.92엔으로 7.1% 가량 절하됐다.
한은 국제기획팀 문한근 차장은 "운용수익, 국민연금의 통화스왑 만기도래분 상환 등 증가 요인이 있었지만 유로화·엔화 등의 약세로 미 달러화 환산액이 상당폭 감소한 점 등은 외환보유액을 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시장금리가 올라간다고 보면 이부분이 환율 및 채권가격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국민연금과의 통화스왑 잔액 59억달러중 12억달러가 올해 회수될 예정인데 이경우 운용수익이 늘면서 외환보유액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통화스왑의 회수 및 운용수익의 증가로 외환보유액은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그는 "환율의 어떻게 될지가 중요하다"며 "유로화와 엔화가 강세일지 약세일지도 외환보유액의 증가폭을 변동시키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2488.6억달러(92.2%), 예치금 163.4억달러(6.1%), SDR 37.3억달러(1.4%), 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으로 보유하게 되는 교환성통화 수시 인출 권리인 IMF포지션 9.8억달러(0.4%), 금 0.8억달러(0.03%)로 구성돼 있다.
또 지난 11월말 현재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 중국 2조 2726억 달러 ▲ 일본 1조 737억 달러 ▲ 러시아 4478억 달러 ▲ 대만 3472억 달러 ▲ 인도 2867억 달러에 이어 세계 6위 수준을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