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올해 환갑을 맞이한 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에게 2010년은 각별한 해다. 지난 2009년 SK케미칼의 키워드가 불황 속 ‘생존’에 맞춰졌다면 2010년은 그야말로 세계로 뻗어나가는 원년이기 때문이다. 그는 토종 SK맨으로 꼽히는 경영자 중 하나다. 김 부회장은 지난 1974년 SK케미칼의 전신인 선경합섬 자금부에 입사해 30여년을 보냈다. 이후 2000년부터 SK구조조정추진본부장으로 부임해 사업구조를 재편, 지금의 SK를 이끌어냈다. 2002년 SK의 대표이사를 맡았고 2004년에는 SK경영협의회 공동의장과 SK케미칼 대표이사를 맡았다.
SK케미칼은 2008년 본사 기준 1조1000억원, 해외 연결 기준 2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SK그룹 주요 계열사다. 1969년 선경합섬이란 이름으로 출발, 오늘의 SK그룹을 일군 그룹의 모태 기업이기도 하다. 김 회장에 대한 오너의 신임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환갑이 다된 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남다른 체력과 젊음을 유지하는 CEO로 업계에서 유명하다. 심지어 사내 행사때도 신입사원 한손으로 30여회 팔굽혀펴기를 하는 등 각별한 건강관리를 과시하기도 한다는 후문이다.
그래서일까. SK케미칼은 올 3분기 매출 3453억원, 영업이익 306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21.5%와 97.3% 증가하는 왕성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사실 SK케미칼은 그동안 시대에 맞춰 성공적으로 변신을 성공한 기업으로 꼽힌다. 1970년대 직물회사로 명성을 떨쳤던 SK케미칼은 1990년대 석유화학 산업을 거쳐 신약과 그린 케미칼 기반 기업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 회장의 역할은 두말할 것 없다.
그의 새해 키워드는 바로 ‘바이오 디젤’이다. 열대 지역에서 자라는 야자수 열매에서 추출하는 ‘바이오 디젤(경유)’이 대표적이다. 일부 선진국은 이미 기존 경유에 일정 비율의 바이오 디젤을 첨가해 사용하도록 규정해 놓고 있으며, 연비 등 바이오 디젤의 연료 효율성도 개선되고 있어 앞으로 상당한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이미 이를 위해 지난 2월 울산공장이 바이오디젤 생산설비를 증설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 생산설비는 국내 최대 생산량 체제를 갖춘 데다 버려지는 DMT설비(유화설비)를 활용한 기술이다. 바이오디젤의 해외 계약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그는 만족하지 않을 기세다. 이미 각종 신약에 대한 연구개발이 이어지고 있고, 해외시장 개척이 가시화되고 있다. 호랑이의 해를 맞이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른 김 부회장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시선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