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국민은행장, 황영기 KB금융 회장 사퇴에 이어 강정원 KB금융 회장 내정자 사퇴까지 지켜 본 국민은행 한 관계자는 현재의 심정을 이와 같이 밝혔다.
그는 “이 사건의 공통점은 관치금융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국민은행 관계자들 뿐 아니라 KB금융 많은 관계자들의 가슴을 짓누르는 가장 큰 걱정은 강정원 내정자가 후보 사퇴를 한 뒤 새 후보선정과정이 독립성을 가지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점에서 생성된다.
때마침 금융감독원이 오는 1월 사외이사제도 개선방안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사외이사 구성과 운영이 새로운 제도적 환경에서 작동할 수밖에 없어 감독기구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사외이사 멤버 교체와 함께 제도적 변경이 오버랩되는 상황에서 소신과 자율 경영이 발을 붙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해 보인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사외이사제도 개편 후에 새로운 회장 후보 추천이 진행되지 않겠느냐”며 “사외이사 구성은 물론 절차 역시 금융감독당국의 뜻에 의해 움직일 것은 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회장 내정자가 사퇴하기도 전에 새로운 회장 후보 하마평이 언론에 보도되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강정원 회장 내정자는 KB금융 회장 후보직은 사퇴하지만 행장직은 유지한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과의 관계가 이 지경까지 간 마당에 행장직 마저 내놓는 것 아니냐는 예측도 있었지만, 은행 경영의 혼란을 막기 위해 행장직은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10월이 아니라 이르면 3월 주주총회에서 행장직에 대한 거취를 표명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은행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강 회장 내정자는 이사 간담회를 열기로 결정한 28일 오후부터 거취 문제를 놓고 깊은 장고에 들어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몇몇 사외이사들과의 자리에서 조직과 직원들을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 지 등을 논의하는 등 오랜 고심끝에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