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시즌인데 무소식 직원들 하나 못하나 술렁
[뉴스핌=한기진 기자] “행장께서 승진보상을 해주겠다고 약속했으면서, 감감무소식이니….”(하나은행 A간부)
연초 은행권 처음으로 리프레시 휴가제 등 고통분담에 먼저 나서면서 김정태 행장이 제시했던 “승진보상”이 연말 인사시즌에 들어갔는데도 소식이 없자 직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하나금융 노조 관계자는 30일 “이러다 그냥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직원들 사이에 돌고 있다”고 했다.
은행권이 인사시즌이 한창인데 내부에서는 나오는 이야기가 적다는 것이다.
김 행장이 이 같은 약속을 한 건, ‘리프레시’ 휴가제를 은행권 처음으로 실시한데다 임금반납의 고통을 감내하자는 데 따른 당근이었다.
또 지난해 분기 적자를 기록했고, 명예퇴직만 실시한 채 단 한번도 승진인사가 없자 연말을 기약했다.
단 경영실적이 회복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고, 올해 흑자로 돌아섰다.
하나은행은 올해초 고참 부장급들을 직급만 승진시킨 후 퇴직 대상자에 포함시키는 방식으로 대규모 퇴직을 실시했다.
이런 기류가 흐르자, 당장 임금단체협약에서 이 문제가 등장했다.
하나은행 노조와 사측은 지난 2일 1차 교섭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승진보상 이야기도 오고 갔다. “약속을 지켜라”였다.
그런데 사측은 아직까지 확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 김승유 회장에게도 보고전이다.
이 문제가 주된 이슈에서 한발 밀린 탓도 있고, 아직 경기회복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섣부른 성과보상은 정부의 눈치를 봐야 하는 부담스런 문제다.
경영진의 고민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직원들의 사기진작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에 경영진이 정부의 압박은 피하면서 성과보상하는 지혜가 필요할 때라는 지적이다.
이번 임단협은 하나은행충청사업본부(충청하나은행) 통합문제가 주된 주제로 논의됐다.
그동안 충청사업본부는 인사와 임금체계를 별도로 운영됐다.
인수한지 11년이 지났는데도 물리적 통합이 이뤄지지 않은 건 이례적인 현상이다.
충청사업본부 조합이 지난 2007년 하나은행 노동조합에 가입한 탓에 협상을 벌이지 못한 게 시간적으로 늦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하지만 하나금융지주측에서도 선뜻 결정을 못 내리고 있기도 하다.
충청은행 직원의 임금수준을 높여줘야 하는 것도 있고, 인사문제도 포함된 쉬운 문제가 아니어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