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이연호 기자] 삼성전자가 17일 기존 DS(부품)·DMC(완제품)의 부문제를 폐지하고 단일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는 내용의 2010년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유사 사업조직을 단일 사업부로 통폐합해 효율과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체제로 전환한다는 취지 아래 기존 10개 사업부에서 7개 사업부 체제로 전환했다.
각 사업부별 자율성과 독립성을 강화하는 한편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이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사장단 인사와 16일 임원 승진인사, 17일 대표이사 최지성 사장 취임에 이어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를 단행함으로써 2010년 경영체제로 본격 돌입하게 됐다.
우선 삼성전자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의 DS(부품)와 DMC(완제품)의 2개 부문 시스템으로 운영됐던 조직을 다시 1년 만에 개별사업부 체제로 바꾸는 조직개편 내용을 발표했다. 기존의 '전사-부문-사업부' 체제에서 부문이 빠진 '본사-사업부' 체제로 개편됐고, 단독 CEO가 이를 총괄하는 시스템으로 바뀌게 된 것.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부문체제가 위기상황에서는 효과적인 체제였으나, 지난 10월 30일 창립 40주년 비전선포식에서 선언한 2020년 IT업계 압도적 1위, 글로벌 10대 기업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전략으로서 삼성전자는 단일 대표이사 체제로 조직을 재통합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생존차원의 수비적인 위기 대응 전략에서 벗어나 위기 극복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마켓 리더로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것이라는 게 삼성전자측 설명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유사 사업조직을 단일 사업부로 통폐합해 효율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목적으로 기존의 10개 사업부에서 '7개 사업부' 체제로 전환했다. 메모리사업부, 시스템 LSI사업부, 스토리지사업부의 3개 사업부가 반도체사업부 하나로 통폐합됐으며, 디지털프린팅사업부와 컴퓨터시스템사업부의 2개 사업부가 IT솔루션사업부로 됐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윤부근 사장), IT솔루션사업부(남성우 부사장), 생활가전사업부(홍창완 부사장), 무선사업부(신종균 사장), 네트워크사업부(김운섭 부사장), 반도체사업부(권오현 사장), LCD사업부(장원기 사장) 등 7개 사업부로 체제를 재정비 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분야를 단일 사업부로 통합해 메모리와 비메모리 부문간 포괄적 협력과 유기적 시너지를 본격화함으로써 글로벌 1위의 반도체 회사를 향한 상승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독특한 사업구조로 인해 부품 부문의 고객사가 세트 부문의 경쟁사가 될 수 있는 특수한 사업구조로 돼 있어 반도체 관련 사업을 단일 사업부로 묶어 사업독립성 강화를 도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반도체사업부는 해외판매조직을 세트 중심의 지역총괄 산하가 아닌 반도체사업부 산하에 독자적으로 운영함으로써 고객사 간 이해 상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덧붙여 삼성전자는 제품군별로 분리된 사업조직을 시장과 고객 대응형으로 재편해 IT제품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IT솔루션사업부도 신설했다.
고객과 현장 중심으로 국내외 영업체제도 재편됐다. 지역총괄을 CEO 직속으로 운영하고 기존 9개의 지역총괄 중 중아(中阿) 총괄은 아프리카와 중동을 분리해 10개 지역총괄로 확대 개편했다.
삼성전자는 아프리카총괄을 별도 분리한 이유에 대해 "성장시장인 아프리카 지역의 현장 밀착형 영업역량을 강화하고 기존 주요국가 및 대도시 중심에서 주변국 및 중소도시로 영업력을 확대,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총괄의 경우 대리점 등 전속유통 경로와 백화점, 할인점 등 전략유통 경로가 혼재된 B2C 영업체제를 상권 중심으로 재편했고, 제품 및 경로가 혼재돼 있던 B2B 영업조직도 고객 및 시장 중심으로 전환해 전(全)영업체계의 틀을 혁신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여타 글로벌기업들과 마찬가지로 CEO 직속으로 COO(최고운영책임자)와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운영, 거대한 조직이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COO는 사업부간 시너지 강화, 글로벌 고객관리 및 대외협력, 각종 사업현안에 대한 이해관계조정 역할을 수행하게 될 예정이며, CFO는 스텝부문 최고 책임자로서 전사적 자원의 효율적 배분, 미래전략 수립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CEO 직속으로 COO와 CFO라는 명확한 지휘체계를 통해 CEO를 중심으로 구심력을 강화하고 효과적으로 사업조율이 가능한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단일 대표이사 체제 하에서의 스피드와 커뮤니케이션 등을 더욱 견고히 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같은 조직개편 방향에 따라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도 부품-세트 별도로 시행키로 했다. 아에따라 반도체사업부와 LCD사업부는 오는 22일 기흥에서, 나머지 사업부는 18~19일 양일간 수원에서 각각 실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