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밤사이 하락 마감했다는 소식이 갈 길 바쁜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데다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한 영향으로 지수 반등을 제한하고 있어 대형주 중심의 증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16일 현재 주식시장내 연말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중심의 매매 전략이 유리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무엇보다 코스피지수가 상승할 때마다 주식형펀드에서 환매가 잇따르고 있어 코스피가 전고점을 뛰어넘고 본격적인 상승세로 진입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기관과 외국인 순매수의 대부분이 대형주라는 점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으나, 이들이 최근 중형주와 소형주로도 매기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물론, 대형주의 시장 지배력이 크게 훼손되지 않았고 기관의 '윈도 드레싱' 다시말해 기간별 투자 성과 제고를 위한 노력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반등 모멘텀은 여전히 살아있다.
외국인들이 평소 선호하는 전기전자, 금융 등의 업종으로 꾸준히 매수세를 유입시키며 증시 반등의 주된 동력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
이날도 외국인들이 주로 주식 거래에 나서는 외국계회원사 창구내 순매수 상위 종목군을 살펴보더라도 LG전자, 삼성전자, KB금융, 신한지주 등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증시 수급주체로서의 면모를 여전히 확인시켜주고 있지만 증시 전반으로 살펴보면 거래 규모가 상당히 위축된 모습"이라고 잘라 말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쉽게 훼손될 가능성은 낮지만 최근 코스피보다 코스닥 종목들이, 대형주보다 중소형주들이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는 점에서 중소형주 위주의 장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그는 "시기상 연말연초를 앞두고 기업들의 설비투자 확대 발표와 당국의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 심리를 자극할만한 대책 발표가 잇따르고 있어 중소형주와 테마주들에 선별적인 관심을 갖는게 수익률 게임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인식을 반영하듯 서울시가 이날 대심도(大深度)에 이어 지하 60m 깊이에 대규모 지하도시 건설을 추진한다고 발표하자 관련주인 동아지질, 특수건설, 대아티아이, 케이아이씨, KC코트렐 등이 줄줄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증권사의 황창중 투자정보센터장은 "일각에서 중소형주 강세 현상이 중장기 랠리로 이어지기 어렵다며 기관이 수익률 확정을 위해 일시적으로 중소형주를 사들이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재료가 있는 개별 중소형주의 강세현상이 연말까지 이어질 개연성이 현재 높은 편"이라고 판단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 역시 "앞으로 2주 정도 남은 연말까지 증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미니랠리의 큰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지수보다는 종목에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