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CJ그룹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가격만 맞는다면 온미디어를 반드시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CJ그룹 내부 관계자는 "가격이 문제라서 그렇지 온미디어 인수에는 변함없이 의지가 있다"라고 전했다.
내부적으로도 이 문제에 대해 보안유지가 철저한 가운데 재무라인에서 계속 추진하고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온미디어 역시 지난 10일 "CJ그룹으로부터 인수의향과 가격에 대한 제안을 받았으나 현재 어떠한 사항도 결정된 바 없다"라고 공시한 바 있다.
CJ그룹과 오리온그룹은 올해 들어 온미디어 M&A를 두고 상당한 의견 접근을 보여 왔다.
양사의 협상 의지가 일정 부분 합의단계에 근접했지만 가격 차이를 놓고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CJ그룹이 3000억원 전후의 인수 희망가격을 제시했고, 오리온그룹은 경영권프리미엄 등을 감안해 6000억원 전후를 희망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오리온그룹은 지분매각 중단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양사의 협의가 완전히 끝난 것으로는 보지 않았다. 오히려 일각에서는 3개월의 공시효력 기간이 지나면 어떻게든 이 문제가 다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온미디어는 이번 공시에서 재매각 협상 등을 암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CJ그룹으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았다는 점을 공시해 M&A에 대한 재협상이 진행 중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CJ그룹이 온미디어 인수를 쉽게 포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CJ그룹에서 미디어사업 부문은 4대 핵심 축 가운데 하나다. 또 이재현 CJ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엔터테인먼트 총괄 부회장이 지분조차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부분에 대해 엄청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맥락에서 CJ그룹 경영진의 온미디어 인수 의지는 확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룹의 시너지 차원에서도 온미디어는 욕심을 버릴 수 없는 부분이다.
CJ미디어와 온미디어를 합치게 되면 케이블 TV 업계에서 3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게 된다. 종편채널 도입에 따른 시너지 효과 창출도 기대되는 데다, 비용 절감 효과도 20% 이상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투자증권 민영상 애널리스트는 "장기적 관점에서 CATV 자회사들의 수평·수직 결합(CJ헬로비전+드림씨티방송+온미디어 등)에 의한 규모경제 효과 창출이라는 긍정적 기대감을 가질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리온 입장에서는 FI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등 급하게 매각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A사와 B사도 온미디어 M&A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서 CJ의 인수 의지만으로 쉽게 결론날 문제는 아니다"고 풀이했다.
오리온그룹은 이에 대해 "10일 공시한 그대로"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