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쌍용차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2차 회생계획안'을 제출했지만 해외채권단이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날 쌍용차 CB보유 해외채권단은 홍콩에서 총회를 열고 쌍용차의 2차 회생계획안의 동의여부를 논의했으나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쌍용차의 2차 회생계획안 역시 CB보유 해외채권단이 요구하는 수준에 맞추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감자비율등에서 이견이 나오면서 합의도출에 실패했다. 이번 총회에서 가결요건인 75%를 넘기지 못하면서 이번 관계인 집회에서 반대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11일 법원에서 열리는 쌍용차의 이해관계인 집회에서도 CB보유 해외 채권단의 반대로 '2차 회생계획안'도 통과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현재 해외채권단이 보유한 쌍용차의 CB는 지난 2007년 7월에 2억유로(당시 환율적용시 2490억원) 발행됐으며 만기는 오는 2012년 7월이다. 지금의 원/유로(1737원 적용)를 감안하면 3800억원 내외의 규모다.
전환기간은 지난해 7월 4일부터 오는 2012년 6월 20일까지다. 전환가액이 9035원인 것을 감안하면 최근까지 전환된 물량은 전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전환기간이 시작된 지난해 7월 이후 최근까지 쌍용차 주가가 9000원을 넘어선 경우가 없기 때문이다.
그만큼 쌍용차가 청산절차로 결정나면 CB보유 해외채권단의 손실은 막대하다. 앞서 쌍용차는 이전 1차 회생계획안에서도 CB보유 해외채권단의 반대로 통과되지 못한 상태였다. 이처럼 쌍용차의 CB보유 해외채권단이 한 치의 양보 없이 강하게 반대한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일단 최소한의 손실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쌍용차 1차회생계획안의 반대를 통해 CB보유 해외채권단은 2차 회생계획안에서 더 유리한 조건을 확보했다.
한 금융전문가는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을 두고 서로 기싸움이 나오고 있는 듯 하다"며 "이는 CB보유 해외채권단이 조금 더 유리한 조건을 이끌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쌍용차의 2차 회생계획 수정안에서는 해외채권단의 입장을 일정부분 반영했다. 해외채권단에게 기존에 제시했던 원금 10% 감면이 아닌 8%로 하향조정했고 대신 원금 2%를 추가로 출자전환해 주겠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쌍용차 CB보유 해외채권단이 반대의사를 보이고 있어 향후 법원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쌍용차 CB보유 해외채권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법원이 직권으로 쌍용차 회생계획안에 대해 강제인가를 결정할 경우 쌍용차는 새로운 회생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쌍용차 CB보유 해외채권단도 끝까지 반대하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