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재무부는 8일(현지시간) 발표문을 통해 2010년 유가 헤지를 위해 배럴당 57달러에 매도할 수 있는 풋옵션을 11억 7200만 달러어치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국 석유 생산이 6년 연속 감소하고 또 유가가 5년래 최저치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한 것이다.
멕시코 재무부는 성명서를 통해 "일종의 보험 정책이 필요했다"면서, "이번 거래로 이익을 얻지 못한다고 해도 이는 결국 유가가 배럴당 57달러 선을 웃돌게 될 것이므로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멕시코는 국영 페트롤레오스 멕시코노스의 생산이 1942년 이래 최대 속도로 감소하고 국제 유가가 지난 해 147.27달러의 사상 최고치에서 하락함에 따라 올해 3000억 페소의 석유 수입이 감소했다.
멕시코의 유일한 산유업체인 페멕스(Pemex)는 지난 10월 하루 평균 260만 2000배럴을 생산, 지난 해 같은 시점보다 약 5.7%의 생산량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처럼 6년간 계속 감소하던 산유량은 앞으로 3년간을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멕시코는 미국의 2위 석유수입국이다.
이 같은 석유생산량 감소세로 인해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Fitch Ratings)는 멕시코의 신용등급을 'BBB'로 강등하기도 했다. 페멕스는 멕시고 재정 수입의 40%를 차지한다.
한편 멕시코는 올해 원유 수출가격을 배럴당 70달러에 고정시키는 헤지 전략을 구사해 이번주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도이치뱅크 및 바클레이즈 등 거래 상대방으로부터 51억 달러를 건지는 대박을 올렸다.
당초 80억 달러 내외의 '초'대박을 건질 것이라고 예상되었으나 최근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선까지 급등하는 등 평균 가격이 올라갔기 때문에 헤지에 따른 수익이 그 같은 예상보다는 적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석유 매출액이 30%~40%나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멕시코 재무부의 헤지 능력은 국제 시장에서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