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미국 증시는 일단 패닉 진정국면으로 들어서는 분위기를 보였다. 뉴욕 증시는 두바이의 영향으로 약세로 출발했지만 소비지표 발표에 촉각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이며 장 막판에 반등에 성공했다. 또 일본과 유럽 모두 쇼크 상태에서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며 거래를 마감했다.
이슬람 명절 '이드 알-아드하' 연휴로 지난 26일~29일 휴장했던 두바이, 아부다비 증시는 전일 각각 7.3%, 8.3% 급락했고 특히 UAE 전체에 익스포저 가장 큰 영국 은행주가 급락했다. 하지만 서유럽 차입 비중이 큰 동유럽 증시와 외환시장의 변동성은 축소되는 모습을 연출했다.
1일 오전 9시 13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7.92포인트, 0.51% 상승한 1563.52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장 초반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120일선 부근까지 올라섰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146억원, 436억원을 매수함으로써 수급을 담당하고 있으며 기관은 588억원 규모의 물량을 쏟아내는 양상이다.
반면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845억원 규모가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어 지수 상승을 압박하고 있다.
아직까지 대부분의 업종이 방향성을 찾지 못함에 따라 소폭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주와 금융업 등 두바이 쇼크의 직격탄을 맞았던 업종들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비금속광물과 섬유의복, 음식표품 등은 1% 미만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현대차가 2.02% 오르며 가장 강한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고 KB금융 1.72%, 신한지주 1.54% 등도 상승폭 확대에 도전하는 모습이다. 또 산성전자는 전일보다 7000원 오르면서 72만7000원선에 거래 중이다.
SK증권 감민상 애널리스트는 "달러화가 다시 약세 반전하는 가운데 심각한 달러 유동성 위기는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사태는 시스템 리스크가 아닌 일부 유럽 국가와 중동에 국한된 악재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