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각가격 4000억 급등, 가격경쟁 과열 우려
[뉴스핌=배규민 기자] KB금융, 산은지주에 이어 하나금융지주까지 외환은행 인수에 뛰어들면서 외환은행의 몸값이 급상승하고 있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KB금융, 산은지주,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전 참여의지를 보이자 외환은행의 매각가는 일주일 만에 4000억원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 강정원 회장 대행이 외환은행 인수에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기 전날인 16일 외환은행의 주가는 1만3750원으로 10%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일 경우 매각가는 4조9767억원에 이른다.
20%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는다면 매각가는 5조4292억원이다.
이는 지난 3년간 론스타가 국민은행, HSBC와 체결한 매각계약에서 시세에 10~20% 정도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인 것을 감안한데 따른다.
23일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 의지를 표명한 이후 외환은행 주가는 연고점인 1만5450원까지 올라섰다가 1만48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10%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인다면 매각가는 5조3749억원으로 일주일만에 4000억원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경영권 프리미엄 20%를 붙인다면 매각가는 5조8635억원으로 6조원에 육박한다.
여기다 이미 인수합병에 관심을 드러낸 곳을 포함해 원매자들의 경쟁이 격화하면 할수록 주가가 뛰면서 덩달아 인수가격부담도 더욱 뛰어 오를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KB금융, 산은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지주사 CEO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인수 가능성 발언을 쏟아내면서 가격 경쟁만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증권가 은행담당 한 애널리스트는 “HSBC와의 계약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론스타는 매각 이전에 최대한 현금배당을 실시할 것”이라면서 “즉 내년 상반기이후에나 매각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벌써부터 인수 과열 경쟁 양상을 띠면서 가격을 올리는 것은 인수를 희망하는 금융기관에도 좋을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시장 일각에서는 인수에 실패한 HSBC가 신흥국 진출의 일환으로 외환인수 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 외환은행 인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