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는 일단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LG생활건강이 더페이스샵을 인수할 경우 단일브랜드샵 시장을 포함해 중저가 화장품 시장을 아우를 수 있는 등 시너지 효과가 가능하다는 전망때문이다.
◆ 더 페이스샵 인수, 시너지 효과 기대
20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멀티브랜드 샵의 경우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이 1040여개로 1위이며, LG생활건강의 '뷰티플렉스'가 960여개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단일브랜드샵의 경우 '더페이스샵'이 700여개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샵'이 270 여개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LG생활건강은 '전무'한 처지다. 그런만큼 LG생활건강의 단일브랜드샵 강화가 이번 인수의 목적이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 그동안 LG생활건강은 고가품 위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서 상대적으로 중저가 시장에 취약했던 게 사실. 때문에 중저가 시장에서 강점을 보여온 더페이스샵을 인수하게 되면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할 것으로 LG생활건강측은 보고 있다.
이와함께 시장 점유율 면에서도 현재 LG생활건강은 15%를 차지하며 1위인 아모레퍼시픽(35%)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더페이스샵 인수하게 될 경우 시장점유율은 20% 초반대까지 육박, 아모레퍼시픽과의 격차를 10%대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M&A에 대한 가능성은 언제든지 열어놨던 상황에서 시너지효과나 인수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더 페이스샵이 가장 좋은 기업이라는 판단에 이번 결정을 내렸다"며 "이번 인수가 성공하게 된다면 중저가 시장의 포함한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4000억원 이상의 인수금은 무리수
증권가를 비롯한 시장의 시선도 긍정적이다. 다만 인수가격 규모와 향후 중복되는 매장을 어떻게 운영할 지가 관건이라는 시각이다.
현재 LG생활건강은 순차입금 구조로 현재 2000억원의 차입금이 있는데 더페이스샵을 인수할 경우 추가적인 차입금은 물론 이자부담까지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증권가에서는 인수금액이 이번 인수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보고 있으며 4000억원이 인수대금의 마지노선이라는 관측이다.
또 화장품 매장의 경우 같은 지역내에 모여 있는 만큼 이를 어떻게 풀어나가지가 인수 이후의 과제라는 지적이다.
우리투자증권 윤효진 연구위원은 "인수대금을 4000억원 가정할 때, 이번 인수 투자의 내부수익률(IRR)은 6%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이는 자금조달 금리 5.5%~6%를 간신히 초과하는 수준인 만큼 이번 인수로 인한 펀더멘털 모멘텀을 기대하기 힘들어진다"고 평가했다.
LIG투자증권 손효주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이 현재 2000억원의 순차입금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4000억원이라는 추가 차입금은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며 "이자금액까지 감안할 때 4000억원 이하의 금액에서 인수하는 것이 펀더멘탈에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화장품 매장의 경우 비교적 인근에 모여드는 성향이 갖고 있다"며 "매장이 중복되면 수익성 감소는 불가피하기 때문에 이 점을 반드시 해결해야만 성공적인 인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