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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특별기획-정책] G20 핵심이슈: 한국경제 장기 패러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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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편집자주] 대한민국이 내년 11월, 글로벌 핫이슈를 다루는 'G20 정상회의'를 의장국 자격으로 개최합니다. 변방에서 세계중심으로 도약, 국운 비상의 전환기를 맞이할 역사적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격(國格)을 한층 드높일 '우리 모두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G20 정상회의가 소기의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정부는 물론 기업, 국민 등 모든 경제주체들이 손발을 맞춰야 합니다.

이에 온라인 경제종합신문인 뉴스핌(www.newspim.com)은 'G20, 한국이 이끈다!'는 캐치 프레이즈 하에 1년여 앞으로 다가온 G20 정상회의의 기념비적인 성공을 위해 모든 경제주체들의 지혜를 모으는 큰 마당(특집기획 시리즈)을 열고자 합니다. 이번 특별기획에는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금융위원회가 공식 후원 기관으로 참여합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기대합니다.




[뉴스핌=안보람 김사헌 이기석 기자] 일반적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오랜 별은 지고, 새로운 별이 뜨게 마련이다.

이번 세계의 금융위기를 계기로 미국의 경제적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의견이 솔솔 나오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지난 10월초 이스탄불에서 열린 IMF/WB 연차 총회에 참석했던 IMF와 세계은행 총재는 한 목소리로 미국의 경제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무차관을 지낸 세계은행 졸릭 총재는 "이번 위기의 교훈 중의 하나는 변화된 경제 관계에 대한 인식"이라며 "미국 소비에 덜 의존하는 다극화 시스템이 더 안정적인 세계경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IMF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총재 역시 총회 연설에서 "미국의 엔진이 이전처럼 강하지 못하다"며 "신흥국이 IMF 의사 결정에서 더 많은 영향력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미국 주도 권력질서의 재편, 아시아 부상

실제로 전문가들은 선진국 중심의 세계경제질서가 신흥국의 등장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고, 이같은 세계경제권력의 대이동(Grand Shift of World Economic Power)은 위기가 될 수도 또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또 이런 와중에 주목받고 있는 곳이 바로 아시아, 그리고 한국이라는 것이다.

신임 정운찬 국무총리는 지난 9월말 취임사를 통해 "G20의 출범은 G7이나 G8로 대표되는 선진강국에서 신흥부국으로 세계경제의 권력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있는 사건"이라며 "세계경제 판도에서 아시아 지역의 영향력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시아 지역의 부상은 반도국가인 우리에게 도약의 계기이자 거센 도전임에 틀림없다"면서 "지금은 국제경제 질서의 재편에 우리의 의사를 적극 반영하고 국가적 지도력을 발휘해 선진경제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하지만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선진국의 경기회복이 늦어질 경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의 빠른 회복이 그나마 위안이 되지만 미국의 소비가 살아나지 않는 한 국내 경기의 회복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LG경제연구원의 강준구 책임연구원은 "변화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미국의 경제가 완전히 살아나지 않는 한 또 선진국의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 한 우리나라도 자유롭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 및 국제질서는 지난 1989년 소련의 붕괴 이후 20년 가까이 이른바 ‘팍스 아메리카’(Pax America)라는 미국 주도의 일극 단일 체제에서 벗어나고 있다.

이런 와중에 21세기 들어 중국이 ‘팍스 시니카’(Pax Sinica)를 꿈꾸며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이 단일통화 ‘유로’(Euro)를 바탕으로 유럽대통령 선출 등 단일정치체제를 실현할 즈음이고, 러시아나 일본도 정권 교체 등을 거치는 가운데 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체제를 정비해 가고 있다.

특히 이번 글로벌 위기의 발원지가 미국이고, 미국이 경제나 금융을 비롯해 정치 사회 시스템이 복원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재원이 필요한 상태여서, G20 정상회의 등 글로벌 경제협력이 강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국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끄는 민주당 정권이 전임 부시 대통령의 공화당 정권이 지향했던 군사력을 바탕으로 한 ‘하드파워’(Hard Power)보다는 국제외교적 협력 관계를 중시하는 ‘소프트 파워’(Soft Power)를 리더십의 근간으로 삼고 있는 점도 국제질서 재편과정에서 중요한 대목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경제권력이 선진국에서 아시아 신흥국으로 대이동한다는 ‘선언적 레토릭’에 빠져 선진국과 협력관계를 소홀히 하는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고, 미국 유럽 등과 위기극복의 협력자로서 자리매김함으로써 상호관계를 한층 더 고양시킬 필요가 있다.

아울러 중국 일본 아세안 등의 아시아 지역 내 교류의 폭을 넓혀 전통적인 리더십 경쟁관계에서 배태될 수 있는 ‘몽니’ 요인을 줄이고, ‘아시아적 아젠다’를 개발해 역내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G20 정상회의 등을 통해 글로벌 관계로 확산함으로써 블록의 한계를 넘는 작업도 병행돼야 할 것이다.

G20 정상회의 등을 통해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 원인에 대한 심층적 이해와 합리적 대안을 마련해 나가고 이런 과정에서 주된 일원으로 참여함으로써 한국경제와 한국사회가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되고 또 실현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 21세기 한국경제 패러다임

한편 무엇보다 G20 정상회의 준비 과정에서 차기 의장국이고 개최국으로서 의제설정 해법도출 새 아젠다 제시 등을 통해 국제질서 재편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가는 가운데 위기극복에 따른 출구전략 이행과 더불어 향후 한국경제의 중장기 패러다임에 대한 연구와 실행계획도 준비해 나가야 한다.

지난 9월 미국 피츠버그 정상회의 합의문에서 "강력하고 지속가능한, 균형성장 체제“(Framework for Strong Sustainable and Balanced Growth: FSSBG)가 제시되면서 부각된 세계경제의 질서재편 문제는 그 자체가 장기적인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7년 외환위기를 당한 이후 기존의 경제금융 시스템이 붕괴됐고 혹독한 구조조정과 고용없는 성장, 거의 완전한 대외개방과 세계화의 거친 파고 속에서 IT버블, SK글로벌 사태, 카드사태 등 크고 작은 위기에 겪어 왔다.

이런 과정에서 글로벌화의 속도는 더욱 진전됐고 새로운 세계화 요인의 급등장 속에서 경제 패러다임과 관련된 중장기 비전이나 계획을 가다듬을 여유가 별로 없었다.

이런 점을 고려해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를 헤쳐 나가고 내년 G20 정상회의를 유치하면서 밖으로는 국제적인 위상을 제고하는 것과 함께 안으로는 경제금융 시스템을 넘어 중장기 넓은 시야를 가지고 한국 경제와 사회의 패러다임에 대한 재편도 전개해 나갈 필요가 있다.

돌이켜보면, 우리는 지난 1997년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험난한 시절에도 한국경제의 미래패러다임에 대한 꿈을 잃지 않았다. 재정경제부가 1998년 펴낸 《1997년 경제백서》에는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데 혼신을 기울이느라고 비록 양은 적지만 마지막 장에 “21세기 한국경제의 미래”를 담아 놓았다.

이 책에는 “우리가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성공한다면 한국은 짧은 기간 내에 혁신적인 체질개선에 성공한 나라로 기록될 것”이라며 “21세기 한국은 경제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모범국가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지와 기대가 담겨 있다.

특히 21세기 새로운 경제발전의 모델로는 ▲ 상호신뢰하고 투명한 사회 ▲ 창의적 핵심역량을 보유한 역동적 사회 ▲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한 복지사회 ▲ 세계무대의 중심에 선 개방사회 ▲ 평화공존 속에 남북한이 함께 하는 통일사회 등 한국사회의 다섯 가지 모습이 제시됐다.

그리고 “이는 단순한 물질적 풍요만이 아니라 정신적 가치와 삶의 질을 중요시하고 사회공동체적 기반을 존중하는 인간 중심의 사회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이에 앞서 외환위기의 망령을 느끼기 전인 1995년, 정부의 후원 아래 광복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광범위한 학술작업을 통해 집필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한국경제 반세기: 역사적 평가와 21세기 비전》에도 21세기 한국경제의 꿈이 한껏 펼쳐 있었다.

이 책 “21세기 비전과 전략” 부분에는 ▲ 경제: 내적 활력이 넘치며 튼튼한 국가경쟁력을 갖춘 선진경제 ▲ 국민생활: 깨끗하고 정돈된 환경과 쾌적하고 안락하며 질서있는 생활 ▲ 국제사회 위상: 세계중심국가군의 일원 등을 21세기 새로운 국가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비전과 전략으로 ▲ 선진 시민사회의 건설: 윤리의식과 직업의식 함양, 사회적 리더십의 확립, 사회도덕성의 제고 ▲ 시장경제질서의 선진화: 경제운영의 민간주도화, 민간 경제주체간 경쟁의 극대화, 대기업의 경쟁여건 제고, 기업의 소유 및 지배구조 개선, 중소기업의 육성, 금융자율화와 지속적 추진 등이 제시되고 있다.

또한 ▲ 국제경쟁력의 강화와 성장잠재력의 확충 ▲ 국민생활의 질적 개선 및 복지정책의 재정립 ▲ 혁신적 대외개방과 경제협력의 확대, 남북한 통일대비 및 남북경제협력의 지속 추진 등도 함께 제시됐다.

그리고 “21세기 비전과 전략”(778쪽)에는 G20 정상회의 한국 개최와 연관지어 생각할 수 있는 다음과 같은 단락이 제시돼 있다. 한국 경제가 외환위기 이후 크고 작은 위기를 겪어 오면서 장기적인 생각은 별로 하지 못했지만, 어쨌든 21세기 꿈으로 그리던 미래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국제사회에서 21세기 한국은 세계중심국가 중의 하나가 되어야 한다. 또한 우리의 신장된 경제력에 걸맞게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각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일류국가가 되어야 하며, 외국인들이 한번쯤 꼭 여행하고 싶은 나라, 초국적 기업들이 기업 활동을 하고 싶은 나라, 그리고 누구나 와서 살고 싶은 나라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지금까지와 같이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질서의 형성에 수동적으로 이끌려 가는 상태에서 벗어나, 우리의 주장을 능동적으로 관철시키고 우리의 이익과 타국의 이익을 조화시켜 세계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국제적 위상을 확보해야 한다. 이는 국내경제주체들의 세계경영능력을 제고하고 안정된 시장을 보장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이를 위해 한국은 정치경제적인 면에서 국제규범의 수용과 국내 경제의 개방 및 국제기구에 대한 참여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 또한 국내자본의 해외투자 및 해외자본의 국내 유치를 적극 장려함으로써 세계 각국과의 경제적 연대를 튼튼히 하고, 이와 더불어 후진국에 대한 원조를 확대하여 세계평화와 복리증진에 기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9월 30일 G20 정상회의 유치보고 특별기자회견에서 “내년 G20 정상회의 개최는 우리 경제뿐만 아니라 법과 윤리, 정치, 문화, 시민의식, 그리고 문화예술에 이르기까지 우리사회 전반의 국격(國格)을 확실히 높이는 계기로 만들어 가자”는 발언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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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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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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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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