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시장이 강세로 돌아섰다. 3/4분기 GDP로 인한 약세폭을 되돌리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물론 높은 금리메리트로 저가매수가 들어오는 수준일뿐 산업생산이나 11월 금통위 등으로 추격매수는 자제되는 듯하다.
금리가 시원하게 빠졌지만 매수의지가 강해보이진 않는다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전언이다.
27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이 4.54%로 전날보다 8bp 내렸다고 최종 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은 5.01%로 9bp 내렸고, 국고채 10년물 역시 5.54%로 9bp 내렸다.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108.38로 32틱 내렸다. 외국인은 3052계약을 여전히 매도했지만 증권과 은행이 2473계약과 764계약을 사들였다. 투신과 연기금도 402계약과 270계약 매수에 힘을 보탰다.
아무래도 전고점은 부담이었다는 게 한 시장참가자의 평가다. 전날 3/4분기 GDP 깜짝성장으로 무섭게 올랐던 금리는 내릴 때도 화끈했다.
차분히 생각해보면 이미 시장은 3/4분기 GDP의 깜짝성장을 예감하고 있었고, 가격엔 반영한 상태였다. 하지만 시장참가자들은 GDP가 발표된 순간 그 사실을 잊은 듯했다. 그리고 하루만에 그 사실을 깨달았는지 개장부터 되돌림이 시작됐다.
미 국채 시장이 약세마감했지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개장직후 5000계약 이상을 팔았지만 더이상 따라서 매도할 기관은 없어보였다. 되레 이들을 따라 매도에 나섰던 기관들은 숏커버에 나섰고, 국내 기관들의 저가매수가 지속됐다.
결국 외국인들도 매도규모를 3000계약 수준으로 줄였다. 시장참가자들은 현재 외국인들의 누적순매수규모가 거의 0계약 수준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물론 매도전환도 가능하지만 이젠 더이상 그들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겠단 의미다.
대신 꾸준히 이어진 큰 폭의 저평가, 통안채 2년 구간 캐리메리트 부각 등이 큰 폭 반등세 이끈것으로 보인다. 또 장중 단순매입에 따라 일부 투자계정 움직인 것도 시장 분위기 반전에 영향준 것으로 추정된다.
유진선물의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이날 움직임의 특징은 장내내 미결제 증가가 미미했단 것"이라며 "미국채 금리 상승과 이후 월말지표, 금통위로 이어진단 부담 등으로 누적됐던 매도물량 상승부분 환매수로 나온 것"으로 풀이했다.
이어 그는 "외인 장초반부터 대량매도했지만 민감도는 크게 약해지는 모습으로 단기간 누적 매도가 과도하단 인식 속에 이들이 매도할 물량이 앞으로 제한될 것이란 인식 부각됐다"고 말했다.
특히 5일 이평선 회복 이후 외국인 매도물량 줄어들면서 최근 이들 매매를 둘러싼 불확실성에 대해서도 다소나마 해소됐단 분석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 역시 "외국인의 포지션을 겨냥한 되돌림이 이어진 하루 였다"며 "외국인 따라 매도했던 기관들이 숏커버 보였다"고 전했다.
다만, 전체적으로는 금리인상이나 산업생산 등의 부담으로 저가매수는 있었지만 추격매수는 없었다는 평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혹시 이번 산업생산발표에서 선행지수가 고점을 보이거나 고점에서 돌아선 모습을 보일수 있단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며 "4/4분기 GDP가 안좋을 것이란 관측도 시장강세에 도움이 된듯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채권시장이 호락호락하진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리가 많이 올라온 것은 사실이지만 내려가기도 만만치 않단 얘기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108.30대까지 숏커버가 나왔지만 앞으로 108.40이나 50, 60 레벨이 쉽게 뚫리긴 어려울 것"이라며 "장이 흔들리거나 추가상승이 없다면 외국인매도가 다시 나올수 있어 연말까진 레인지 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 역시 "3년기준 4.40~4.60%의 레인지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어쨌든 현재의 높은 금리수준에서 매도는 아니란 게 확인됐을뿐 일단 금통위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