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역외세력의 대규모 '숏커버링'으로 1190원대까지 급등하기도 했던 원/달러 환율은 역외세력이 관망세로 돌아선 가운데 월말 네고물량이 출회하면서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3/4분기 GDP가 예상 외로 호조세를 보이면서 증시상승세를 이끌었고, 심리적으로 환율 하락세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90원 하락한 1177.6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전일대비 0.50원 하락한 1181.00원으로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역외세력이 관망세를 보인 가운데 초반 은행권 롱포지션으로 상승하며 1185원 가까이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이후 깜짝 3/4분기 GDP 발표와 함께 증시강세가 지속된 가운데 네고물량과 외국인 주식자금까지 유입되며 하락흐름이 지속됐다.
다만 120일 이평선인 1177원은 이날 강한 지지선으로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장중 고점은 1184.50원, 저점은 1177.00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1만선을 재차 하회했지만 GDP 호조 소식에 1660선 가까이 상승했다. 증시에서 외국인은 이틀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1800억원 이상 매수우위를 보였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서프라이즈'에 해당하는 예상치보다 호전된 3/4분기 GDP를 발표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2.9%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2002년 1/4분기 3.8%를 기록한 이후 7년 6개월만에 최고치이며 전년동기대비로는 1년만에 0.6% 플러스 성장 전환이다.
지난주 역외세력의 '숏커버링'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역외세력이 '눈치보기'에 나서고 월말 네고물량이 출회하면서 하락흐름이 이어졌다.
'역외세력의 숏커버링이 일단락됐는가'에 대해선 전문가간 이견이 있지만, 역외 쪽에서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3/4분기 서프라이즈 GDP 발표 등 펀더멘털 개선이 부각되면서 환율 하락세에 좀 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지난주 대규모 차익실현성 숏커버링에 나섰던 역외세력이 이번주 들어 눈치를 보고 있는 것 같다"며 "역외 숏커버가 잠잠해지면서 내려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딜러는 이어 "역외에서 숏커버가 나오지 않는다면 매일 2~3원 정도 조금씩은 빠질 수 있을 것"이라며 "3/4분기 GDP가 크게 호전됐다고 해서 원/달러 환율이 급락할 수 있는 요인은 아니지만 펀더멘털상 전반적인 심리에서는 영향을 줄 수 있는 소재"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전반적으로 시장 전체적으로 달러공급이 우세한 상황에서 호전된 3/4분기 GDP 발표로 환율하락에 우호적인 상황이었다"며 "역외쪽에서 팔자쪽으로 기우는 것을 봐서는 지난주 숏커버링 물량이 상당 부분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