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내일 한국은행의 국정감사를 앞두고 이에 대한 경계분위기가 연출된 하루였다.
1년 미만의 단기물의 강세는 여전했다. 하지만 그동안 장기물 금리 상승이 과도했다는 판단이 확산되면서 커브 스티프닝 양상도 소강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이날 국고채 3년 수익률이 4.37%, 국고채 5년물이 4.85%로 전일 종가수준에 거래를 마쳤다고 최종 고시했다. 국고채 10년물은 5.39%로 전날보다 1bp 올랐으며, 국고채 20년은 전날 종가수준인 5.59%게 최종 거래됐다.
단기물은 상대적으로 강했다. 이날 금투협이 고시한 91일물 통안채는 전날보다 4bp 내린 2.26%였다. 국고채 1년물은 3bp 내린 3.42%, 1년물 통안채는 2bp 내린 3.42%에 최종고시됐다.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109.02으로 전거래일보다 2틱 올라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901계약을 순매수했고 증권도 1443계약을 사들였다. 은행은 2314계약 매도로 대응했다.
이날 장초반 시장은 미국장의 영향으로 강세출발했다. 하지만 시장참가자들은 이내 내일 한국은행의 국정감사에 주목하며 관망세에 접어든 모양새였다.
이성태 총재가 국감에서 이번 금통위와 조금이라도 다른 뉘앙스를 풍긴다면 향후 시장을 장담할 수 없다는게 시장참가자들의 우려다. 이 총재의 '입' 때문에 강세전환한 시장인 만큼 약세전환의 키도 이 총재가 쥐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시장참가자들의 생각의 저변에는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몇개월 미뤄졌을뿐 언젠가는 겪을 일이라는 사실이 자리잡고 있는 점도 강제를 제한하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의 공통된 반응은 "방향을 모르겠다는 것".
단기물 강세가 얼마나 지속될지, 커브 스티프닝이 지속될지 등 어느하나 확답하긴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에 참가자들은 거래에 소극적인 모습을 띠고 있다. 이날 국채선물 거래량이 전날보다 2만계약 이상 줄어든 4만 40계약이란 점은 이를 뒷받침한다.
다만, 꾸준한 대기매수의 유입과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는 채권시장을 지지해 주는 역할을 했다.
커브는 혼조세를 띠었다. 통화정책 우려 완화에 따른 단기물 강세는 지속됐지만 그동안 빠르게 상승한 장기물 약세는 주춤했다. 특히 5년물의 경우 그동안의 약세가 과했다는 공감이 형성된 듯 강세를 보이며 소폭 플래트닝 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장중 발표된 고용지표의 영향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고용지표는 전년동월비 7만여명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지만 공공부분을 감안하면 증가했다고 평가하기 어려워 보인다.
여전히 재정효과에 따른 착시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유진선물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세부내용상 제조업, 30~40대 취업자수 전월비 소폭 증가한 것 정도가 미미하다나 고용시장이 회복됐음을 시사하는 정도"라고 평가했다.
또 정 애널리스트는 이날 시장에 대해 "일단 국감에 대한 평가는 10월 금통위와 크게 다르겠냔 반응이 있다"면서 "그래도 눈치보기는 어쩔 수 없단 인식에 매매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양상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선물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연내 금리인상이 어렵다는 한은 총재의 뉘앙스에 단기가 강해지고 장기가 약해지면서 커브가 섰다"면서도 "방향을 못잡고 있어 거래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섰지만 강하지 않고, 주식도 강해지면서 채권시장이 힘을 못받았다"며 "원/달러환율 역시 개입에 대한 경고가 나오고 있지만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이 전반적으로 강해졌지만 강세로 보긴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어 그는 "모멘텀을 찾으려면 다음주 지표가 나와봐야 한다"며 "미국시장에 달려있긴하지만 강보합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방향성 없는 와중에 레인지 장세가 이어진다는 얘기다.
아울러 그는 "장기금리가 너무 높아졌기 때문이 커브가 다시 눌릴 것으로 본다"며 "매수타이밍을 잡을 때가 된듯하다"고 전했다.
증권사 한 채권매니저 역시 "거래가 많지 않은 가운데 현물매매도 부진했다"며 "1년이내는 타 영역보다 강했지만 커브도 쉬어가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용이 나아진 듯하지만 공공부분을 제외하면 절대 나아지지 않았다"며 "실질적으로 수치에 놀랐지만 안에 자세히 들어다보면 질이 안좋은 결과치라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