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금통위에 대한 불안심리와 외국인들의 공격적인 매도가 금리를 위로 이끌었다면, 금리인상 선반영 인식에 따른 저가매수가 이를 막아선 하루였다.
지난달과 달리 기준금리 동결 여부조차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 시장 불안함이 커졌다.
8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 수익률이 4.47%로 전날보다 2bp 올랐다고 최종 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은 전날 종가수준인 4.81%였다.
CD금리도 2.80%로 1bp 상승하며 8개월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국고채 10년물과 통안 2년물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10년물 국고채의 최종수익률은 5.35%로 전날보다 1bp 내렸고, 2년짜리 통안채 수익률은 4.58%로 3bp 내렸다.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108.73으로 전날보다 5bp 내린 채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사상두번째로 많은 규모인 1만8761계약을 팔았다.
그러나 국내 기관 투자자들은 일제히 매수로 대응했다. 은행과 증권은 각각 8066계약과 8514계약을 순매수했고, 투신과 연기금도 855계약과 487계약 매수에 힘을 보탰다.
개장 직후 채권시장은 금통위를 앞둔 관망세 속에 미 국채 수익률 하락의 영향으로 강보합권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규모를 확대하면서 금리는 상승반전했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10월 경제동향을 종합한 그린북에 따르면, 7~8월 다소 주춤한 것으로 보였단 경기회복속도가 9월 이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외국인들의 매도는 급격히 늘기 시작했다.
또 한은이 발표한 8월 M2증가율이 다시 두자릿대로 복귀했다는 것도 경제지표 발표와 맞물려 외국인의 매도세를 한층강화시키는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3년물 기준 금리가 4.5%에 가까워지자 기준금리인상 선반영 인식이 확산되며 공격적인 저가매수가 유입되기 시작했다.
특히, 외국인이 사상 두번째 규모의 매도를 보인 것에 비해 낙폭이 크지 않다고 판단되자 매도베팅 환매수까지 몰렸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유진선물의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외인 매도에도 불구 시세 낙폭이 미미하자 매도베팅 환매수까지 맞물리며 장후반 의외로 시세 상승폭이 확대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며 "장후반 낙폭이 축소되면서 미결제가 급격하게 확대되는 양상이 관측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후반 제2금융권으로 DTI규제를 확대한다는 방침이 나온것도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제2금융권 관련 대출규제 나오면서 숏커버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재정부 쪽에 한은이 금리인상에 대한 의지를 의외로 강경하게 비치자 금리인상의 명분을 없애기 위해 선공에 나선 것"으로 풀이했다.
보통 어떤 규제를 실시하고나면 한두달은 추이를 살펴봐야 하는데, 지난달 DTI규제확대 방침 발표 이후 한달만에 추가로 강화조치를 한게 다소 이례적이란 판단이다.
그는 "부동산 가격의 상승세가 주춤한데다가 제2금융권을 통한 상승 가능성 마저 막았다"며 "경기모멘텀이 강하지 않다면 기준금리인상의 명분을 없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오늘 주식이 반등한 것도 이런 정부조치로 한은의 긴축전환이 늦어질수 있다는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라며 "연내 금리인상이 쉽지 않은 방향으로 가고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 금통위에서도 부동산 버블에 대한 워닝을 줘야 한다는 것이었지 당장 다음달 인상 시그널은 전혀 없었다고 들었다"며 "단순한 경고 수준이었다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일은 분명 변동성이 큰 장이 되겠지만 금리동결로 끝나면 저가매수가 들어오는 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숏플레이어들의 기대처럼 금리인상이 강력시 시사되면 매도는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외국계금융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결국 내일 금통위 결과가 어떻게 되는가의 문제"라며 "금리 동결에 지난달 수준의 멘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과반수 이상 시장참가자들의 의견"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내일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면 시장금리는 요동칠수 있겠지만 인상하지 않는다면 단기매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미 시장금리가 기준금리 50bp인상을 선반영해 움직이고 있어 금리가 인상되도 결국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