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시머 글로벌의 데이비드 맬패스 대표는 8일자 월스트리트 저널(WSJ) 기고를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미국이 '강달러' 정책을 통해 재정적자 문제 해결에도 조속히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달러화 약세의 이유는 미국 경제의 불안에 있다고 지적하고 지난 주말 발표된 악화된 고용보고서와 함께 달러 약세를 용인하고 있는 선진7개국(G7) 공동성명 등을 최근 달러화 하락의 악재로 지적했다.
그는 달러화가 지속하락하는 동안 거액의 대출을 해 자본을 비달러 자산에 투자한 사람들이 큰 돈을 벌어들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표면적으로는 달러 약세는 주식시장에 그리 나쁘지 않을 수도 있다"며 "금과 국제유가도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달러 약세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높은 실업률이 지속되는 상태에서 연방준비제도(FRB)의 완화적 통화 정책은 변하지 않을 것이므로 달러 차입거래와 관련된 사람들은 비달러 자산을 매입해 수익을 올릴 것이라 설명했다.
맬패스 대표는 "과거 수년 동안 달러화 약세에 편승한 투자자들이 상품과 외화 및 해외 증시 투자하면서 막대한 수익을 올려왔다"며 "초대형 기업들도 수십억 달러의 대출을 받아 외국에 사업을 확장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현상은 지난 1950~1960년대 영국 파운드의 붕괴 상황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당시에도 파운드를 빌려 적극적으로 사업을 해외로 확장했던 기업들은 현재 세계적인 기업으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파운드로 평가되는 영국 증시는 상승했으나 그 상승세는 상품시장이나 금시장보다는 덜했다. 결국 영국의 자본은 해외로 빠져나갔고, 영국내 일자리는 사라지면서 장기간의 불황으로 이어지게 됐기 때문이다.
맬패스 대표는 또 "일부 약한 달러의 지지자들은 약달러로 인해 수출 가격의 경쟁력을 회복해 미국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한다"며 "하지만 실제로는 무역 거래보다 대규모의 자본 유출을 통해 더 많은 실업과 실질 임금 감소가 나타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예로 1950년대 영국 파운드의 하락과 1970년대말 미국의 카터 행정부의 경제 정책, 그리고 지난 1990년대 멕시코 경제의 몰락 등에서 이같은 현상을 공통적으로 찾아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나라도 자국통화가치를 하락시킴으로써 번영의 길로 나아가지는 못했다"고 경고했다.
맬패스 대표는 "지난 1970~1980년대 달러는 엔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고 일본은 부가가치 생산을 통해서 부를 축적해갔다"고 지적한 뒤 "현재 중국도 인위적으로 위앤화의 가치를 높게 유지함으로써 똑같은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현재 홍콩이나 중국, 호주 등은 자국 통화의 안정세를 통해 신규 자본과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로화로 평가했을 때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지난 2000년 1700포인트대 피크를 기록한 뒤 지난 3월에는 600까지 곤두박질쳤다. S&P 500 지수는 최근 1100을 회복한 뒤 소폭 밀려있다
맬패스 대표는 "S&P 500 지수의 하락과 마찬가지로 미국 달러의 약세로 인해 미국의 글로벌 자산의 점유율은 크게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 지적하고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결국 강력한 미국 고용지표와 재정 건전성을 회복하는 것"이라 밝혔다.
그는 "안정된 통화정책과 공평하고 경쟁력있는 조세 제도,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은행 규제 정책 등을 통해 중소기업도 재기를 위한 자금 마련에 나설 수 있을 정도로 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