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도 원/달러 환율 급락세가 진정되고, 외국인의 차익실현성 매물이 소화돼야한다는 설명이다.
6일 뉴스핌이 7개 증권사 투자전략팀장을 대상으로 현 장세에 대한 긴급 설문을 진행한 결과 1600선이 지켜질 것이라고 보는 증권사는 1곳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모두 1600선이 심리적 지지선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체로 1550선 전후까지 밀려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NH투자증권의 경우 경기 모멘텀이 4/4분기 후반으로 가면 정점을 치고 내려가면 내년 1/4분기까지 1350선까지 추세적인 조정을 예상하기도했다.
무엇보다도 수급 균형이 깨진 것이 최근 조정의 이유라는 설명이다. 즉,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유출이 지속되면서 기관투자자들이 내놓는 매물을 외국인이 소화했으나 이제는 외국인마저 팔고있다는 것.
실제로 외국인은 지난달 24일 이후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도하고있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2438억원, 3650억원 등으로 규모도 커지는 모습이다.
◆1600선, 상징적 의미 뿐인가
IBK투자증권 오재열 투자전략팀장은 "1600선은 상징적 의미 뿐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의미있다"며 "1600이 지지선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투자심리선(최근 10거래일 상승한 날자수)이 20%에 불과하고, 20일 이격도(20일 이동평균선과의 격차)도 97로서 반등할 수 있는 구간에 들어왔다는 얘기다. 여기에 환율 급락에 따른 외국인 매도도 나올만큼 나왔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다른 증권사 투자전략팀장들은 1600에서 기술적인 반등이 있을 수 있지만 터닝포인트는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전략부장은 "단기적으로 수급이 깨져 조정 장세가 더 갈 것 같다"며 "중기적으로 1530~1550 정도까지 중기적으로 조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 조윤남 투자전략부장 역시 "다음주 중에는 1600선이 깨질 가능성이 있고, 미국 신용위기가 불거지지 않으면 1530선까지 조정이 진행될 것"이라며 "월말이 돼야 새로운 모멘텀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도 "현재 상황에서는 1600선 이하를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책효과 약해지고 외국인도 당분간 차익실현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쉬는 흐름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전반적인 한국 경제의 펀더멘탈 메리트가 여전히 양호하며 벨류에이션 저평가 메리트도 상존한다"며 "일단 1600선의 지지력 테스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지수의 추세복귀 가능성에 무게를 둔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열쇠는 외국인이 쥐고있다
외국인이 매도 공세가 진정돼야 조정도 마무리될 것이라데 투자전략팀장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공격적으로 매수했으나 최근 원/달러 환율이 1160원대로 급락하자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주식과 환율, 2가지 이익을 모두 챙길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 임정석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의 매매 변수는 글로벌 경기와 환율, 국내 경기 모멘텀 등"이라며 "환율이 많이 떨어져 매력이 줄었고 경기도 모멘텀 상으로 4/4분기와 내년에도 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여기에 글로벌 증시도 약세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임 팀장은 "외국인이 연말까지 대규모는 아니어도 매도 방향을 이어갈 것"이라며 "환율이 1100원 초반까지 떨어진다해도 시장에 도움을 줄 변수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황분석팀장도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매방향과 미국의 ISM제조업 지수와 연관성이 강하다"며 "미국 싸이클상 징후들을 보면 조정과 외국인 매도가 짧게 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조재훈 부장은 "단기적으로 차익실현하는 외국인 매물을 소화하고,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하는 외국인 자금이 들어와야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메리츠증권 심재엽 팀장은 2가지 이유로 달러 캐리 트레이드가 지속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우선, 한국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 증가율이 지난달 둔화됐지만 절대 수치면에서는 여전히 글로벌 증시 중 가장 높은 수준이고, 이달에 다시 상향 조정될 수 있다는 것.
또 한국의 CRS(통화스왑)-IRS(이자율스왑)스프레드는 전세계에서 가장 안정적이며 높은 수준이라는 점. 이자율스왑금리가 높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을 상쇄시키고, 달러케리트레이드 자금이 한국 증시에 지속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