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해운 구조조정에도 C·D등급 전무 철통리스크 자랑
- 차산업 메카 입지든든…변화혁신 경영 장기성장 넘본다
[뉴스핌=배규민 기자] 이장호 부산은행장은 “부산, 울산, 경남을 아우르는 동남권 지역금융시장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2011년에는 동남광역권 최고의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부산지역은 물론 울산 경남까지 금융그룹을 추진하기엔 충분한 영업기반을 가졌다는 게 이 행장의 평가다.
부산은행은 2007년 기준으로 지역내 총 생산이 전국대비 5.4%에 이른다. 같은 해 부산 울산 경남을 아우르는 동남경제권의 지역 내 총 생산은 전국대비 17.3%이다.
세계 최대의 선박건조 배후지, 자동차산업의 메카로서 우량 중견기업들이 많이 분포돼 있어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가 가능하다.
올해 조선 및 해운업종에 대한 구조조정이 진행됐음에도 C, D등급을 받은 업체가 한 군데도 없을 정도로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해소됐다.
유상호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부산은 코스닥 등록업체인 중견기업들이 많이 자리 잡고 있고 자동차, 조선관련 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등 산업군이 좋다”며 “다른 지방은행과는 차별화되는 강점”이라고 말했다.
◆ 울산이어 경남각지 동일생활권화=영업기반 확충, 탄탄대로
부산은행은 그동안 착실히 닦아온 지역밀착 경영을 더욱 다지고 지역 내 폭넓은 영업망과 인적 물적 네트워크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수익성을 겸비한 성장전략을 지속해서 펴기로 했다.
특히 올해 초 부산과 울산의 직통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한 시간이면 왕래가 가능해져 울산과 경남지역으로 수익기반을 확대하기가 훨씬 손쉬워졌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부산 울산 경남이 하루 생활권이 가능해졌다”며 “시중은행의 접근이 어려운 지역을 중심으로 관계금융을 강화해 수익기반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규모가 영세해 전문적인 경영자문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거래 기반 역시 크게 확충할 계획이다.
여기에 신항만 개장, 북항 재개발, 항만 물류 영상 등 지역특화산업이 진행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의 기회는 더욱 많아졌다.
부산은행은 이미 신항만 사업에 국민은행, 삼성생명, 교보생명 등과 함께 참여했다. 총 사업비는 2조원으로 그 중 10%의 규모로 투자에 참여했다.
북항 재개발 사업 역시 컨소시엄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 북항 재개발 사업은 총 사업비만 8조원에 이르며 현재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참여한 상태다.
이외에도 12개 공공기관의 이전으로 많은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이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은행의 운명이 결정될 수 있다”며 “장기적인 성장의 계기로 활용하기 위해 구체적인 대응책을 수립 중에 있다”고 말했다.
◆ 스피디한 업무 몰입 등 조직문화 쇄신해 경쟁력 담금질
지역의 성장가도에 발맞춰 이장호 은행장은 조직문화의 체질 개선으로 부산은행의 장기 성장의 초석 다지기에 나섰다.
부산은행은 올해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원년으로 삼았다. 근무시간 중에 최대한 몰입해 업무 능력을 향상시켜 속도감 있는 업무처리를 한다는 방침이다.
‘몰입’과 ‘스피드’를 통해 금융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고 말겠다는 뜻에서다.
‘본부집중근무제도’를 도입해 공문발송은 영업시간 이후로 지정하고, 회의 시간을 개선하는 등 사소한 것부터 바로잡고 발전시킬 것은 발전시키고 나섰다.
영업 전결권을 크게 늘리고 업무지시에 대한 처리 또는 진행보고는 늦어도 일주일 안에 이뤄지도록 하는 등 업무 처리 신속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행장은 기회만 있으면 “흐르는 물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변화와 혁신을 이끌고 있다.
이 행장이 ‘BS이노베이션 2009년’라는 프로그램을 도입해 직원들의 끊임없는 자기반성과 개혁을 주문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특히 그는 ‘최고의 성과에 최고의 보상’이라는 원칙하에 철저한 성과주의 문화 정착에 나섰다.
또한 열린 조직문화가 영업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직원들과 스킨십의 기회를 늘려 직원만족 경영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이제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은행 안팎에서 생기는 등 조직문화의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가 은행 안은 물론, 지역사회에서도 번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