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광공업생산이 지난 7월에 이어 8월에도 증가,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렇지만 국내외적으로 전체적인 경기 수준이 아직 높지 않고, 그간 경기 침체기에서 회복기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전월대비 증가폭이 컸던 상황을 거치면서 전월비로는 8개월만에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에는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유동성 대량 확대‘라는 긴급 처방에 나서면서 재정과 통화정책의 역할이 컸으나 하반기에는 버블 축소와 출구전략 등의 논의로 제한적인 역할에 그칠 것으로 봤다.
물론 재정축소나 금리인상 수준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금융완화기조가 상당기간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회복 정도에 따라 추가확대보다는 축소지향 방향의 흐름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경기침체기 정책을 바탕으로 회복되고 있는 현재의 글로벌 경기가 좀더 개선될 경우는 국내 정책적 효과보다는 수출이 국내 경기를 이끌어 가는 주된 동력이 될 것인지가 주된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9월중 마이너스(-) 감소율이 10% 수준대로 떨어지고 연말께로 접근하면서 플러스(+) 증가율로 전환될 가능성도 일부 예상되고 있어 경기의 주요 바로미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금융자본시장 최고의 인터넷통신사를 지향하는 뉴스핌이 국내외 증권 은행 등 금융권 소속 이코노미스트 12명을 대상으로 경제예측 컨센서스 조사를 실시한 결과, 8월 광공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2.32%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 7월 10개월 만에 0.7%의 증가세로 반전한 이후 2개월 연속 증가하는 것이다. 지난해의 금융위기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겠지만 소비 증가세가 견조해지고 수출감소폭이 지속적으로 축소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렇지만 전월비 기준으로는 0.8% 가량 감소할 것으로 조사, 8개월만에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 7월 광공업생산이 전월대비 2.0%나 증가한 영향과 조업일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조선 및 전자업종의 여름철 휴가 이전효과 영향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전문가별로는 전년동월비 기준으로 대우증권이 8.2%로 가장 높게 제시한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0.9% 감소 전망을 해 예측 최저치를 기록했다.
8월 광공업생산은 이날 오후 1시30분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 자료를 통해 공표된다.
◆ 광공업생산, 상승추세 형성되는 모습
글로벌 위기를 거쳐 오면서 극심한 내핍으로 위축됐던 내수 부문이 회복되고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생산부문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광공업생산이 상승 추세를 형성해 가는 모습이다.
내구소비재인 자동차를 보면 개별소비세 감면 종료에도 불구하고 내수 판매가 전년동월비 13.0%증가하는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백화점 매출 또한 전년동월비 7.6%의 증가를 보여 소비심리 개선을 뚜렷이 내비치며, 그간 부진을 면치 못한 대형마트의 매출도 감소폭이 축소되는 모습이다.
지난 25일 한은이 발표한 9월 소비자심리지수(CSI)를 보면 114로 전월에 이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소비지출 전망CSI도 111로 전월대비 1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공개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도 2분기 연속하여 개선되고 있다. 지난 2/4분기 101에서 3/4분기에는 106이 되고 4/4분기에 대한 전망은 113으로 상당히 밝게 조사됐다.
NH투자증권의 김종수 이코노미스트는 "8월에도 자동차 내수판매가 호조를 나타내고, 산업용 전력판매량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기업 체감경기지표의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다“며 ”내수와 수출이 꾸준히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공급측면을 강조하는 의견도 눈에 띤다. 추석 특수와 신차 출시 등을 앞두고 재고를 축적하면서 생산이 활발해 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JP모건체이스의 임지원 이코노미스트는 "산업생산동향은 수출만 생각하면 다운사이드 리스크가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9월에는 추석특수, 신차 등으로 재고를 쌓았을 것으로 판단, 수출이나 내수보다는 생산활동이 괜찮았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 세계경제 회복세, 수출회복 속도 빨라질 전망
올해 상반기 경기회복 속도가 양호했던 주요 원인으로 정부 재정지출 확대, 통화당국의 유동성 공급 확대 및 저금리 유지 등의 정책부문의 역할을 꼽을 수 있다.
그렇지만 재정이나 통화정책상으로는 주식이나 부동산 등 자산버블에 따라 ‘과잉유동성’에 대한 문제가 서서히 논의되면서 출구전략에 대한 점검으로 추가 확대정책을 유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재정이나 통화정책은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서도 재정건전성 유지를 위한 선별적 지출이 예상되고 ‘베이비스텝’(Baby step)식 소폭의 금리인상 등 현상유지나 다소의 축소 정책이 예상된다.
이런 점에서 경기회복의 활력면에서 재정이나 통화정책상의 기폭제는 어느 정도 유지되겠지만, 지난해 글로벌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보였던 기폭제 역할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경제가 국제적인 정책공조로 회복세를 맞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에는 세계시장의 자체적인 활력, 국내 입장에서는 수출이 경기를 이끌어 가는 주된 동력이 될 것인지가 최대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지난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예상 총수출은 전년동월비 10~12% 감소한 수준으로 회복되고,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수입도 소비재, 원자재, 자본재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9월 무역수지 흑자는 무려 45억달러에 달하고, 9월 이후 월간 30억달러 이상의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식경제부 역시 지난 1~9월 무역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며, 향후 수출감소율이 축소되면서 ‘불황형 흑자’에서 탈피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증권의 이상재 이코노미스트는 "수출경기가 재차 회복되고 있다는 점과 더불어 긍정적인 기저효과가 본격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올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는 광공업생산이 전년동기비 두자리수 증가하는 본격적 확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SK증권의 송재혁 이코노미스트는 "네델란드 경제분석국이 집계하는 전세계 교역량이 지난 7월에 2003년 12월 이후 최대폭인 전월비 3.5%증가했다“며 ”세계경제가 회복국면에 진입한 하반기에 들어서는 교역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송재혁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수출 회복세도 속도를 낼 전망“이라며 ”9월 수출 감소율은 한자릿수로 더욱 축소될 것"이라 전망했다.
[표] 뉴스핌 8월 광공업생산 경제예측 컨센서스
※자료: 뉴스핌 경제부 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