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1100원대 문을 두드렸지만 1200원 하향 돌파에는 결국 실패했다.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고 증시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환율 하락압력으로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역외 매도세에도 불구 1203원에서 강하게 지지됐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개입(스무딩 오퍼레이션)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다만 이날도 종가 기준으로 연중 저점을 낮춰가면서 11개월래 최저치 경신 행진은 이어갔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03.70원으로 전날보다 0.70원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역외환율 상승마감 영향으로 전일대비 3.60원 상승한 1208.00원으로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이후 추가 상승이 제한된 채 하락압력이 가중됐다.
아시아시장에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역외쪽 매물이 출회됐고 네고물량도 출회됐다. 아울러 국내증시가 강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면서 원/달러 환율은 1200원 초반까지 하락기도 했다.
하지만 1200원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정부가 매수개입에 나서면서 1203원은 강한 지지대로 작용했다. 이날 장중 고점은 1208.00원, 저점은 1202.90원을 기록했다.
전날 약세로 마감했던 코스피지수는 이날 1700선을 상향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다. 증시에서 외국인도 5000억원 가까이 순매수를 기록하며 순매수 행진을 13거래일로 이어갔다.
◆ 환율, 1200원 하향돌파 가능할까?
이날 외환당국이 1200원 지지에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조만간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 진입이 가능할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처럼 외환당국이 특정 레벨을 염두해둔 직접개입에 나서지는 않더라도 1200원에 가까워질수록 미세조정이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일단 시장에서는 외환당국이 1200원을 지키기 위한 속도조절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1200원이 마지노선이라는 판단하에 무너질 경우 추가 급락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외환당국이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서고 있지만 그 강도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며 "1200원을 내주게 되면 그동안 막았던 것이 한번에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다만 정부의 개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200원을 지지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우선 1200원 지지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측에서는 정부의 개입강도가 예사롭지 않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달러대비 타 통화 강세가 상당 부분 진행됐다는 점도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지지할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 딜러는 "현재 수준에서 엔화, 유로화 등이 달러대비 강세를 보이다가 주춤한 분위기"라며 "환율이 밑으로 가면서 당국이 강하게 매수개입을 하는 것을 봐서는 쉽게 1200원을 내줄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반면 1100원대 진입을 전망하는 시각에서는 시장에서 달러공급량이 풍부한 상황에서 이를 받아주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증시에서 외국인 대규모 순매수 자금, 역외 매물공세 등 수급상 공급우위 상황에서 기본적으로 달러약세라는 대세를 거스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딜러는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지속하고 증시에서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속된다면 당국에서도 1200원을 막기는 힘들 것 같다"며 "정부가 직개입이 아니라 속도조절 차원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결국에는 (1200원을) 내줄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